회양목 속잎뿐만 아니라 땅 위까지 희석액 충분히 살포해야
회양목은 추위에 강하고 전정에도 잘 견뎌 아파트 화단에 울타리용으로 많이 식재되는 수목이다. 그러나 회양목 또한 회양목명나방, 매실애기잎말이나방, 회양목혹응애 등의 피해를 입어 수형이 망가지거나 고사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회양목의 잎 등을 관찰, 병충해 방제에 신경써야 한다.
·회양목명나방
▶ 피해 상태:회양목의 대표적인 해충으로 피해 정도는 다르나 전국적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다. 피해 초기 난(卵)에서 부화한 유충이 잎의 엽육을 가해하다 성장하면서 잎을 여러 개의 거미줄로 철하고 그 속에서 또다시 잎을 가해해 육안으로 쉽게 피해를 확인할 수 있다. 피해가 심한 곳은 초기에 거미줄로 서로 붙어 있는 피해엽을 분리하면 그 속에 유충이 발견된다. 유충은 잎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실을 토하며 지표로 떨어지는 특성이 있고, 성장함에 따라 피해가 갑자기 증가해 가지만 앙상하게 남는다. 따라서 피해를 조기 발견해 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4월 하순~5월과 8월 초·중순경 회양목 잎이 철해진 것이 발견되면 디프(디프록스) 수화제 1000배 희석액, 스미치온 1000배 희석액, 칼탑 1000배 희석액을 살포한다. 약제 살포시 유충이 실을 토하고 지표로 내려와 지피물 속에 잠복하기 때문에 회양목 속잎까지 약제를 뿌리는 것은 물론 지표면까지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매실애기잎말이나방
▶ 피해 상태:서울지역의 회양목이 자주 피해를 입으나 회양목명나방과 같은 피해는 없다. 벚나무, 산사나무, 꽝꽝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감탕나무 등에도 피해를 입힌다. 매실애기잎말이나방은 신초 선단부의 잎을 2~3개 철하고 가해한다. 잎면의 엽육을 가해해 신초 잎을 회색으로 변하게 하며 가해잎과 배설물이 피해 부위에 나타난다. 1년에 수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지나 줄기에서 난 상태로 월동한다. 난은 4월 하순경 부화하며 1회 성충은 6월 중·하순경 나타나고 피해가 9월까지 반복되다가 9월 하순~10월이 되면 수피와 신초에서 난 상태로 월동한다. 5월과 9월 사이에 매실애기잎말이나방 피해가 발견되면 디프(디프록스) 수화제, 메프(스미치온)유제, 칼탑을 1000배로 희석해 충분히 묻도록 신초 부위에 살포한다.
·회양목혹응애
▶ 피해 상태: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피해를 입어도 수목이 고사하진 않으나 신초의 생장이 정지되고 수형이 파괴돼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회양목혹응애의 피해를 입으면 눈에 꽃봉오리 모양의 회색 또는 회갈색 충영이 생긴다. 충영은 초기에는 작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성숙되면 10mm 정도로 커진다. 9월 상순경 회양목의 눈 속에 잠입해 2~3회 번식한다. 이때 눈에 작은 충영이 생기는데 이 충영이 월동 전까지 2~5㎜까지 커지며 충영 속에서 응애가 월동한다. 신초 생장기인 봄이 되면 충영이 10mm 정도까지 크게 생장하며 충영이 생긴 부분은 신초 생장이 정지된다. 봄에는 충영이 회색을 띄나 5~6월경이 되면 회색에서 흑갈색으로 변해 고사한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9월 상순경 디메토유제 500배 희석액을 2~3회 살포한다. 성충이 충영에서 탈출하는 시기인 5~6월경 메치온(스프라사이드)유제, 메프(스미치온)유제 1000배 희석액을 가지에 7~10일 간격으로 3회 처리해 충분히 살포, 새로운 눈으로의 이동을 저지해야 한다. 3~4월경에는 충영을 채집해 소각하거나 땅 속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제거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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