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주위 흙 고정시켜 화단 내 토사유출 방지에도 도움
대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열대지방에서부터 온대지방에 걸쳐 분포하며 왕대, 이대, 조릿대로 분류된다. 대나무는 하늘로 뻗는 곧음, 청결함, 푸름, 유연성을 상징하며, 겨울의 추위를 견디는 강인함, 봄의 생명력 등으로 고대부터 신성한 식물로 여겨져 왔다.
또한 대나무는 건축용재, 공예용재를 비롯해 죽순은 식용으로 이용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땅속에 긴 지하경을 사방으로 뻗어 화단 주위의 흙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토사유출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대나무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따라서 대나무를 정원이나 화단에 식재할 경우 심는 장소에 잘 어울리는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대나무의 수명은 약 20년 정도이나 보기 좋은 것은 5∼6년 정도 자란 나무이므로 7년 이상 자란 나무는 솎아내 준다.
⊙ 관리작업
- 식재와 이식: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키며, 시기는 죽순이 나오기 전인 2∼3월이 적기다.
- 관리:자연수형으로 키울 때는 매년 오래 묵은 나무는 잘라내고 밀생한 죽순은 캐낸다.
- 비료:특별히 비료를 줄 필요는 없지만 시원한 댓잎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생육상태를 봐가며 비료를 주기도 한다. 이때는 깻묵가루나 하이포넥스를 물에 옅게 타 뿌려주면 좋다.
- 병충해:진딧물류와 잎말이벌레류, 빗자루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빗자루병이 발생한 경우 가지를 잘라내 소각해야 한다. 수령이 5∼6년 이상된 오래된 나무는 빗자루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베어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전정:매년 또는 격년으로 2~3월에 전정해 키를 낮춰 준다. 희망하는 높이에서 잘라주고, 둘레도 약 1/3정도만 남기고 잘라준다. 전정을 통해 깔끔하게 가지의 높이를 맞춰주면 단을 만들 수 있으며, 한 방향으로 잎이 많이 난 대나무는 라인을 따라 전정해 주면 잎이 고르게 퍼져 나온다.
⊙ 감상포인트:무리심기를 하면 대나무 단독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관을 내지만 주변 녹지에 잔디나 초본류를 심으면 대나무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돋보인다. 다만 소나무류,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등 형태가 다른 나무와 섞어 심으면 오히려 경관이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 광 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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