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 추위에 약하므로 한·냉지에 식재했다면 방한에 신경써야
금목서는 나무껍질이 무소(犀)의 피부와 닮았다 해서 ‘목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암수딴그루로 수나무는 결실하지 않는다.
목서류 중에서 가장 방향이 진한 종류이며 서향, 치자나무와 함께 3대 방향수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나무다. 유명한 향수 ‘샤넬 No.5’의 주원료로 들어가기도 한다.
9~10월에 잎 아랫부분에 꽃잎이 4장인 등황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색은 향기 못지않게 선명하며 꽃이 지면 지면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인다. 비교적 튼튼한 나무지만 배기가스나 매연 등에 대단히 약하고, 꽃피기도 나빠지므로 대기오염의 지표목으로 활용된다.
맹아력이 우수하며 강전정에도 잘 견디나 토양의 과습이나 건조에 약하므로 장소를 잘 골라 식재해야 한다. 특히 어린 나무일 때는 토양의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 동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관리작업
- 식재와 이식:이식과 식재는 2월 하순∼3월 상순 혹은 눈이 나오기 시작하는 2주 사이가 적기다. 가지가 넓게 퍼지고 잎이 무성하므로 옆 나무와 1.5m 이상 띄워서 심는 것이 좋다.
- 관리:봄·가을철에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거나 여름철 건조기에는 관수를 한다. 방임해두면 너무 크게 자라므로 전정은 불가피하지만, 새눈이 나온 이후의 전정은 눈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 비료: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 진다. 인산과 칼륨 성분이 많은 비료를 주면 꽃피기가 좋아진다.
- 병충해:잎끝마름병, 응애, 차주머니나방 등이 생기는데 현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 전정:A) 묘목을 식재, 개화할 때까지 방임해 키운다. B) 개화한 이후에 수관선을 따라 다듬어 수형을 가꾼다.<사진>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한·냉지에 금목서를 식재했다면 한두 번의 겨울 동안은 방한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금목서는 맹아력이 강해 원통형의 둥근 수형으로 전정,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꽃눈이 1년생 가지의 잎 아랫부분 혹은 2년생 가지의 끝부분에 생성되므로 꽃이 필 때까지 새 눈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해 전정한다. 수형을 정리하는 전정은 꽃이 진 후부터 11월까지 완료한다.
⊙ 감상포인트:서향볕을 피해 가리개용으로 식재,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를 즐긴다. 저녁부터 밤 사이에 강한 향기를 멀리부터 풍긴다. 실내에서 기를 때는 꺾꽂이 해 컨테이너에 심어 꽃과 향기를 즐길 수 있다. 꺾꽂이는 새로 나온 눈이 굳는 7월이 적기다.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 광 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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