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수관다듬기는 맹아력 강해 가을·겨울 제외하고 연중 가능
봄에 나오는 새잎이 단풍처럼 고운 붉은 색을 띄어 홍가시나무라고 한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며 참나무과에 속하는 가시나무류와는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나무다. 목재가 단단해 예전에는 수레바퀴나 낫과 같은 농기구의 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홍가시나무의 수고는 5~10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며 표면에 광택이 있다. 5월경 새순이 나올 때와 가지치기를 한 직후 진홍색의 햇가지가 나오면 나무 전체가 단풍이 든 것처럼 아름답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햇가지의 앞부분에 붉은 열매가 열려 비교적 오랫동안 즐거움을 준다.
햇빛이 많이 비치는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며 생장이 빠르고 강전정에도 잘 견디지만 내한성이 약한 편이다. 일본이 원산지인 남부수종으로 남부지방에 많이 식재돼왔지만 지금은 중부지방에서도 식재가 되고 있다.
⊙ 관리작업
- 식재와 이식:이식과 식재는 9~10월이 적기다. 3~4월에도 가능하지만 봄에 식재하면 뿌리에 근두암종병이 발생하기 쉽다. 해가 잘 드는 비옥한 토양이 식재지로 적합하며 식재를 할 때는 구덩이에 원비로 부엽토와 유기질 거름을 섞어서 넣어준다.
- 관리:가볍게 수관다듬기를 해주면 새빨간 햇가지를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맹아력이 강하기 때문에 전정과 수관다듬기는 가을과 겨울을 제외하고는 연중 가능하다.
- 비료:2∼3월에 유박 등 유기질 거름을 밑거름으로 준다. 6월에 덧거름으로 같은 종류의 비료를 소량 시비한다.
- 병충해:근두암종병에 걸렸을 경우 뿌리 채로 뽑아 폐기처분한다. 잎에 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반점병에 걸리면 약제를 살포하고, 정도가 심한 경우 폐기처분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깍지벌레가 발생하는데 통풍과 채광을 원활하게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 전정:맹아력이 강해 어떠한 전정에도 잘 견딘다. 하지만 여름에서 가을 동안에 강전정을 하면 병충해에 걸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지와 잎의 밸런스가 적당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수형의 나무로 키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관 다듬기를 실시해야 한다. 홍가시나무를 전정할 때는 수관선을 따라 전정, 수형을 좋게 하기 위해 로프로 가지를 아래로 유인, 이 가지는 커가면서 아래로 유인, 길게 자란 가지는 수관선 안에서 잘라준다.
⊙ 감상포인트:홍가시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단풍처럼 붉은 햇순이다. 이 특징을 살려 산울타리로 활용하면 아름다운 담장이 된다. 정원수나 산울타리로 많이 식재하지만 컨테이너에 심어 실내에서 감상하기도 한다. 이때는 수형이 너무 커지지 않고 아담한 형태를 유지하도록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의 붉은 열매와 5월에 피는 흰색의 작은 꽃도 관상가치가 있다.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 광 만 소장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