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하면 건조함에도 잘 견뎌
노란색 성운처럼 생긴 기린초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에서 자라는 기린초는 주로 산지의 바위 주변이나 돌밭에서 자란다. 다육질의 잎에 수분이 저장돼 있어 건조한 땅에서도 성장이 양호하다.
기린초란 이름은 꽃과 잎이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麒麟)의 뿔’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으로 이 동물의 수컷은 ‘기(麒)’, 암컷은 ‘린(麟)’이라 부른다. 특히 이 동물은 몸은 사슴, 꼬리는 소, 다리는 말의 다리를 닮았고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역시 상상 속의 동물인 ‘일각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동물은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보통 성인(聖人)의 출현을 암시한다고 한다.
기린초는 뿌리줄기에서 굵은 줄기가 높이 30cm 내외로 올라오고 잎이 어긋난다.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거의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6~7월이 되면 마치 노란 성운이 모여 있는 것처럼 노란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달리는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수술은 10개, 암술은 5개이다.
한방에서는 기린초의 전초를 ‘백삼칠(白三七)’이라 해 꽃이 필 때 채취해 사용한다.
잎과 줄기는 지혈, 이뇨, 종기, 혈액순환, 혈변, 코피에 효능이 있고 뿌리는 이습, 종기, 해수, 혈변,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 연한 잎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는데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기린초, 어떻게 키우나
반그늘에서도 성장이 양호하나 햇빛 아래에서 키우는 것이 더 좋다.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점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수분은 보통으로 관수한다. 토양이 비옥하면 건조함에도 아주 잘 견딘다. 번식은 종자,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하는데 꺾꽂이는 줄기를 꺾어 심으면 된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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