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계분은 수목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묻어줘야
수목을 기르다 보면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많은 이들이 질의한 수목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처법, 수목관리법 등을 소개해 본다.
Q. 소나무에 수관주사가 안 들어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소나무에 영양제 등을 투여할 때는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나무는 3월만 되면 송진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수관주사를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송곳이나 드릴로 아무리 구멍을 뚫어도 송진이 나와 구멍을 막게 된다.
Q. 새로 심은 묘목에 물을 꾸준히 줬더니 고사한 것처럼 가지가 말랐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A. 흡수력이 약한 묘목에 물을 많이 주면 고사하는 경우가 있다. 줄기를 살짝 손톱으로 벗겨보면 살았는지 알 수 있는데 줄기만 죽고 뿌리는 살았다면 땅 위로 나오는 새로운 줄기가 모양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묘목을 심을 때는 물을 많이 주기보다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관수하는 게 좋다.
Q. 잎이 일부만 시들 때의 대처법은.
A. 빛이나 온도 등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생긴 경우 잎이 일부만 시든다. 물을 많이 주면 과습해 뿌리가 상하는 수가 있고 비료를 과다하게 줘도 잎이 시들 수 있다. 이외에도 장시간 너무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잎이 타는 수가 있으며 겨울철 장기간 바람을 맞거나 동해에 걸려도 잎이 일부만 시든다.
Q. 잎이 진한 녹색에서 연두색으로 변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십중팔구 영양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충분히 비료를 줬어도 거름성분이 한 성분으로 편중되거나 거름이 골고루 퍼지지 못하면 잎의 색이 변하게 된다. 또 갑자기 빚이 너무 강해지는 때도 잎의 색이 연해질 수 있다.
Q. 나무 밑둥치가 무르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대처법은.
A. 나무를 너무 깊게 심었거나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무르기도 한다. 또한 배양토 자체가 너무 습하면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번성하기 쉽다. 건조한 것 보다 물을 많이 주는 것이 더 위험하다.
Q. 유실수에는 톱밥을 넣고 발효시킨 계분을 주면 죽는다는데 사실인지.
A. 유실수에는 원예용 퇴비를 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계분은 찐 것인지 자연발효 시킨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발효되지 않은 것은 가스가 차서 뿌리에 닿을 경우 수목이 고사할 수 있다. 퇴비나 계분은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60∼70cm 떨어지게 약간 흙을 파서 묻어준다.
Q. 허브를 시험 삼아 키우려고 하는데 씨앗부터 시작하기는 어려운지.
A. 허브는 발아기간이 보통 한 달 정도 필요하므로 차라리 잘 자란 허브를 사서 꺾꽂이 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허브는 생명력이 강해서 꽂아만 놓으면 잘 자란다. 굳이 파종을 하려면 200공 포트에 상토를 반죽해 넣고 파종하면 된다.
Q. 봄에 감나무와 대추나무 묘목을 심으려고 하는데 구덩이에 퇴비를 넣어야 하는지.
A. 묘목 1년차의 뿌리 활착과정에서는 웃거름이나 아랫거름을 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나을 수 있다. 구덩이에 완전 발효된 퇴비를 넣고 흙으로 한번 덮고 그 위에 묘목을 심으면 안전하지만 다른 화학비료 등을 넣으면 묘목이 죽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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