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 따라 천차만별 변종 존재…추위에 약해 양달 선호
봄을 알리는 전령사, 제비꽃
매년 4~5월이면 싱그러운 목초지나 왕릉, 시골 들판의 양지바른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자주색의 제비꽃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꽃으로 상징되는 제비꽃은 ‘겸손함’과 ‘소박함’이라는 꽃말에서 알 수 있듯 그 자태가 눈에 띄지 않지만 앙증맞고 사랑스럽다. 제비꽃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만주와 시베리아, 일본 등 극동아시아 지방에 분포하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쯤 피어서 제비꽃이라 부른다.
여러해살이 풀인 제비꽃은 줄기 없이 뿌리에서 긴 잎자루가 돋으면서 자라난다. 잎은 삼각꼴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발달해 있는데 4~5월에 피는 꽃은 자주색이거나 짙은 보라색이지만 꽃의 색상에 따라 그 변종이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집에서 키우기 쉽기 때문에 작은 정원의 암석 경계면에 제비꽃을 가꾸는 사람들도 많다.
한방에서는 제비꽃의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잘 말린 뒤 분말로 먹거나 달여서 먹는데 붓거나 종기 등에는 졸여서 연고로 사용한다. 복용할 때는 전립선염, 방광염, 관절통 등 각종 염증을 아물게 하는 소염작용과 열을 내리고 독성을 가라앉히는 해독작용이 있다.
제비꽃은 종류가 많기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세모난 달걀형 잎에 꽃잎에는 짙은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왜제비꽃, 잎에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있는 알록제비꽃, 잎 모양이 가늘게 갈라진 남산 제비꽃, 원줄기가 없고 전체에 털이 난 잔털제비꽃, 흰꽃 아래쪽 꽃잎에 자주색 줄무늬가 선명한 콩제비꽃 등이 있다.
제비꽃, 어떻게 키우나
분주와 근삽법(뿌리꽂이), 종자 번식이 가능하고 비교적 햇빛을 좋아하지만 어떤 제비꽃은 그늘을 좋아한다. 바위 정원의 경계면에 심거나 화분에 심는데 내한성이 있다고도 하지만 추위에는 약한 편이고 양달을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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