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중화성분 있어 변압기 주변에 심으면 좋아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은 까마중
‘가마중’, ‘깜뚜라지’, ‘강태’, ‘먹딸기’라고도 부르며 밭 주변이나 시골길, 황무지, 과수원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난대지방과 열대지방에서 흔히 자란다.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는 높이 90cm 내외로 자라고 잔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긴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고 바삭바삭한 감촉이 있다. 흰색 꽃은 5~9월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길고 3~8개의 꽃이 달리는데 꽃받침과 화관은 각각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다. 열매는 7월부터 열리는데 마치 포도알이 3~8개 달린 형태다. 까마중은 전초에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분이 미량 함유돼 있으므로 봄에 채취한 어린잎은 충분히 우려낸 뒤 나물로 무쳐 먹고, 녹색의 익지 않은 열매는 독성이 심하므로 생식하지 않는다. 단, 검정색으로 완전히 익은 열매는 외국에서는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시골 아이들도 간식 삼아 따먹기도 하는데 맛은 토마토 과육보다 뛰어나 나이 드신 분들에겐 추억의 열매로 기억된다. 열매를 따먹으려면 씨앗에 독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씨앗은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용규(龍葵)’라 해 약용한다. 잎은 해열, 해독, 단독, 만성기관지염에 효능이 있고 뿌리는 이질, 종기, 타박상에 효능이 있으며 전초에 항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마중 류의 식물들은 토양의 PCB{Poly Chlori nated Biphenyl (폴리염화비페닐)의 약자} 오염도를 중화시키는 성분이 있으므로 플라스틱, 페인트, 건전지 공장에 심거나 변압기 주변에 심으면 좋다. 까마중이란 이름은 까맣게 익은 열매가 스님의 까만 머리를 닮았다 해 붙은 이름이며 유사종으로는 꽃 색깔이 약간 보라색인 ‘미국 까마중(Sola numameri canum)’이 있다.
까마중, 어떻게 키우나
보통 종자로 번식한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배수력이 좋은 사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이 귀엽기 때문에 가을의 꽃으로 심을 수 있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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