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가지 자른 후에는 도포제 발라 병균침입 방지해야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벚꽃 때문인지 대다수의 입주민들이 벚나무를 선호해 아파트 단지 내 조경수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벚나무는 한계수명이 짧고 병해충 발생 밀도가 높은 수종이라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벚나무 갈색무늬구멍병
벚나무 갈색무늬구멍병은 벚나무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잎에 마치 펀치로 뚫어 놓은 것 같은 구멍이 생기면서 잎이 일찍 떨어지므로 나무의 미관이 상할 뿐만 아니라 생육도 나빠진다.
이 병은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8~9월에 가장 병세가 심해진다. 병은 수목의 아랫잎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점차 윗잎으로 퍼진다. 처음에는 잎에 바늘머리만한 작은 자갈색 반점이 나타나는데 차츰 동심원 모양으로 커지면서 지름 1~5 mm 정도 되는 둥근 갈색 반점이 된다. 병반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으며 나중에 병반과 건전부의 경계에 엷은 갈색의 이층(離層)이 생기면서 마침내 병반이 떨어져 나가고 잎에는 둥근 구멍이 뚫린다. 때로는 2~3개의 병반이 합쳐져 다소 불규칙한 모양의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병반 위에는 회갈색의 솜털 같은 병원균의 균체(分生胞子座)가 다수 형성되며 병든 잎은 차츰 누렇게 되면서 일찍 떨어진다.
- 방제
땅에 떨어진 병든 잎은 가을쯤 한 곳에 모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월동전염원을 없앤다. 꽃이 지고 나서부터 만코지 수화제, 티오파네이트메틸 수화제, 베노밀수화제 등을 2주 간격으로 3~4번 뿌린다. 나무가 쇠약해지지 않도록 비배관리를 잘한다.
벚나무 빗자루병
벚나무 빗자루병은 벚나무의 가장 중요한 병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며 그 피해가 크다. 이 병은 여러 종류의 벚나무에 발생하는데 특히 왕벚나무에서 피해가 크다. 어린나무와 큰 나무에 모두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가지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고 이곳에서 잔가지가 불규칙하게 무더기로 자라 나와 마치 빗자루나 커다란 까치둥지 모양을 띤다. 병이 발생한 첫 해에는 잔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1~2년이 지나면 잔가지가 크게 불어나 뚜렷한 빗자루 모양을 이룬다. 건전한 가지에서 꽃이 필 때 병든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작은 잎들만 빽빽하게 자라 나온다. 병든 가지에서는 매년 잎만 피다가 보통 4~5년이 지나면 가지 전체가 말라죽는다. 4월 하순쯤 병든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부터 갈색 내지 흑갈색으로 변해 말라죽으며 잎 뒷면에는 회백색의 가루(자낭층)가 나타난다. 잔가지가 밀생한 병둥지는 해마다 커지며 나무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나무는 점차 쇠약해지며 마침내 죽게 된다.
- 방제
큰 나무의 경우 겨울철에 병든 가지를 아래쪽의 부푼 부분까지 포함해 잘라내 태운다. 잘라낸 자리에 티오파네이트메틸 도포제를 발라서 줄기마름병균이나 재질썩음병균 등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어린 나무의 경우 병든 가지를 즉시 잘라내고 잘라낸 자리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 도포제를 바른다.
<도서> 조경수 병해충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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