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성 애벌레 약제방제 어려워…침입부위 찾아 포살해야
벚나무의 대표적인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복숭아유리나방, 벗잎혹진딧물 등은 수목의 줄기와 가지를 고사시키고 수형을 파괴해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상실시키므로 약제 처리 등을 통한 적절한 방제가 필수적이다.
미국흰불나방
미국흰불나방은 포플러류, 버즘나무, 단풍나무, 뽕나무, 네군도단풍 등 200여종의 식물을 가해한다. 성충의 몸과 날개는 흰색이고 크기는 암컷이 12~14mm, 수컷은 9~10 mm다. 다 자란 애벌레는 크기가 30mm에 달하는데 몸마디 마다 혹이 있고 흰색 또는 검은색 긴 털이 빽빽이 나 있다.
- 방제
가해 초기에 피해 받은 잎을 제거하고 소각해 집단 생활하는 애벌레를 방제한다. 애벌레가 가해하는 5~10월에 Bt수화제를 살포한다. 애벌레가 4령기까지 집단생활을 하므로 애벌레의 포살이 효과적이다. 애벌레를 대상으로 잠복소 설치를 하는 경우 천적을 보호해야 하므로 겨울이 지난 후에 소각하는 것보다 땅에 묻어 천적이 탈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근 가로수와 아파트 단지 내의 정원수에 잠복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시행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시정할 필요가 있다.
복숭아유리나방
복숭아유리나방은 벚나무, 복사꽃나무, 매실나무, 사과나무 등 장미과의 벚나무속 식물을 가해하는데, 애벌레가 기주식물의 나무줄기와 가지에 구멍을 뚫어 형성층 부위에 피해를 주므로 방어력이 약화되고 가지가 바람에 쉽게 부러진다. 피해 입은 부위에 병균이 침입해 심하면 나무가 말라죽게 된다.
성충은 몸길이가 15mm, 날개를 편 길이는 20~30mm인데 몸은 파란빛이 도는 광택 있는 검은색을 띤다. 성충의 날개는 투명해 벌과 흡사하다. 애벌레의 모양은 하늘소와 비슷하고 크기는 20~25mm 정도이며 머리는 갈색, 가슴과 배는 붉게 보이는 연노랑색이다.
- 방제
나무에 구멍을 뚫어 피해를 주는 천공성 애벌레는 약제방제가 잘 듣지 않는다. 애벌레가 침입한 부위를 발견하기 쉬우므로 잡아서 죽인다. 발생 전부터 미리 살피고, 페로몬 덫을 이용하면 밀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줄기 밑부분에서 많이 발견되므로 벌레집을 제거하고, 페니트로치온유제(50%) 100배액을 주사기로 주입한다. 발생밀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성충우화 최성기(7~8월)에 100~250배 농도로 줄기와 가지에 2~3회 뿌려주면 성충의 산란과 애벌레의 식입을 방지할 수 있다.
벚잎혹진딧물
벚나무, 왕벚나무, 개벚나무 등에 피해를 주는 벚잎혹진딧물은 벚나무 새 가지의 잎 뒷면에 군집을 형성하면서 즙을 빨아 피해를 준다. 피해 입은 뒷면이 세로축 방향의 부정형으로 말리고 잎은 현저하게 작아지며 빠르게 연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색된다. 피해 입은 잎은 여름이 되기 전에 낙엽이 되기 때문에 수세가 약화돼 새 가지의 생장이 저해된다.
날개 없는 태생 진딧물은 약 1.7mm로 타원형이며 암갈색을 띤다. 날개 있는 진딧물은 약 2mm로 무시충과 유사한 색을 띤다. 뿔판과 더듬이는 짧은 편이다.
- 방제
피해 입은 줄기는 가지치기 하고 상습 발생하는 벚나무 집단 식재지에서 봄철 약충(若蟲) 발생 시기에 피해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진딧물 전용 약제를 뿌려준다.
<도서> 조경수 병해충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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