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흰가루병, 인산·칼리질 비료 충분히 도포해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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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가루병이 발생한 장미의 잎 |
장미는 화려한 꽃과 향기를 가져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아파트 화단에도 많이 식재되는 꽃이지만 추위와 병충해에 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장미 흰가루병과 장미 검은무늬병은 장미의 2대 병해로 불릴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병이니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미 흰가루병
장미 흰가루병은 일조가 부족할 때 잘 발생하며, 한 번 발생한 나무에서는 거의 매년 발생한다. 병에 걸린 나무는 전반적으로 생육이 나빠지고 미관도 크게 떨어진다.
이 병은 6월경부터 발생하며 새잎, 잎자루, 꽃망울, 꽃자루, 새 가지의 표면에 마치 흰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을 띤다. 흰가루처럼 보이는 것은 주로 병원균의 분생포자와 균사의 집단으로서 조금만 건드려도 흰가루가 흩날린다. 병에 걸린 잎은 모양이 비틀리면서 시들지만 잘 떨어지지는 않는다. 새 가지가 병에 걸리면 꽃망울이 잘 달리지 않고, 달렸다 해도 정상적인 꽃이 피지 않는다. 6월 하순~7월 하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고, 8월의 고온기에 약간 주춤했다가 9월경에 다시 발병하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이어진다. 가을에 날씨가 서늘해지면 주로 줄기의 흰색 병반 위에 흑갈색의 미소한 알갱이들(자낭구)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제
밀식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인산 및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줘야 한다. 병든 가지는 늦가을에 제거해 태우거나 땅 속에 묻어 월동전염원을 없앤다. 발병 초기에 사프롤 유제, 아족시트로빈 액상수화제, 티오파네이트메틸 수화제, 클로로탈로닐 입상수화제, 트리아디메폰 수화제, 훼나리 유제 및 그 밖의 장미 흰가루병 약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3~4번 뿌린다.
장미 검은무늬병
장미 검은무늬병(黑斑病)에 걸린 잎은 가볍게 건드려도 쉽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잎에 커다란 검은 병반이 생기고, 생육기간중 계속해서 잎이 심하게 떨어지므로 나무의 미관이 크게 손상되고 수세도 상당히 약화돼 동해를 받기 쉽다. 비가 잦을 때 많이 발생한다.
봄에 새잎이 피면서부터 가을의 낙엽기까지 전 생육기간을 통해 발생한다. 주로 잎과 잎자루, 일년생 녹지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꽃망울과 꽃받침에도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에 흑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차츰 커지면서 보통 직경 5~8mm, 때로는 직경 15mm에 이르는 비교적 커다란 흑갈색의 둥근 병반이 된다. 병반의 가장자리는 대개 톱날처럼 삐죽삐죽하지만 장미의 품종에 따라서는 매끈한 모양을 띠는 것도 있다. 이들 병반은 흔히 융합해서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커다란 검은색 병반을 만든다.
병반 주변의 조직은 차츰 노란색으로 변하며, 병반 표면의 중앙부에는 미소한 까만 점들(분생포자층)이 다수 나타난다. 병든 잎은 일찍 떨어지며, 심하면 8월 초순 이전에 대부분의 잎이 떨어지고 맨 줄기만 남는다.
·방제
병 발생 초기부터 아족시스트로빈수화제, 베노밀수화제, 만코지수화제, 클로로탈로닐제 등의 살균제를 10~14일 간격으로 뿌린다. 특히 비가 온 후에는 24시간 이내에 다시 뿌린다. 휴면기에는 석회유황합제를 뿌리면 효과적이다. 병든 가지는 병든 잎과 함께 모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월동전염원을 없앤다.
<도서> 조경수 병해충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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