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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 21 / 벌노랑이

대한인 2016. 2. 27. 05:27


땅에서 기는 성질 있어 지피식물로 식재 적합


 
 

나비 모양의 노란꽃, 벌노랑이
산과 들판, 냇가, 해안가, 풀밭,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노랑이는 전형적인 양지식물이지만 추위에도 강해 한라산 고산지대는 물론 히말라야 산맥에서도 자생한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돋아나면서 잔가지가 많이 갈라지는데 가지에는 보통 5장의 잎이 붙어있다. 이 가운데 2장의 잎은 줄기와 가까운 곳에서 돋아나 턱잎처럼 보이고 나머지 3장의 잎은 가지 끝에서 무리지어 돋아난다. 잎의 생김새는 달걀형이고 크기는 1cm 내외다. 6~8월에 피는 꽃은 줄기 끝에서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의 크기는 1.5cm 내외고 통 모양의 꽃받침은 끝부분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원주형의 콩깍지 형태이며 검정색 씨앗이 들어있다. 벌노랑이는 가축의 사료로 많이 사용되며, 곤충들의 좋은 먹이가 될 뿐만 아니라 꽃은 향기가 좋아 밀원식물로도 쓰인다.
한방에서는 벌노랑이를 ‘백맥근(百脈根)’이라 해 약용하는데 감기, 혈변, 이질은 물론 열을 내리고 기를 보하는 강장제로써의 효능이 있다. 햇빛에 잘 말린 전초는 술로 담근 뒤 피로회복주로 마실 수 있으며, 잎은 데쳐서 먹기도 하고 꽃은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

벌노랑이, 어떻게 키우나
토양은 가리지 않는 편이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땅에서 기는 성질이 있으므로 지피식물로 심으면 좋다. 보통 제방이나 도시공원의 경사면을 녹화할 때 좋고 번식은 종자 번식과 포기나누기 번식이 가능하다. 가을에 종자를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며, 봄에 종자를 파종하면 보통 2~3개월 뒤에 꽃을 볼 수 있다.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편이다. 하지만 너무 건조하면 시들어버린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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