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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 / 28. 명아주

대한인 2016. 2. 28. 02:59


성장시 넘어지지 않도록 잔가지 정리·지주대 설치해야


 

 

▲ 명아주의 꽃

최고의 지팡이가 되는 명아주
명아주는 시골 농가 주변이나 길가, 빈터는 물론 도시의 마을 뒷산에서도 흔하게 자라는 풀꽃이다. 워낙 여기저기 자주 띄는 풀이라 사람들은 그저 잡풀로 여기지만 알고 보면 쓰임새 있는 풀꽃 중 하나다. 주로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서 자생하는 명아주는 전체적으로 백색의 가루로 덮여 있어 ‘회채(灰采)’라고도 불리며 ‘여(藜)’, ‘는쟁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많은 동양고전 속에서 은거인이나 산중도인, 철학자를 상징하는 징표로 사용되기도 했다.
명아주는 약 1m 높이까지 자라고 줄기에 녹색 줄이 있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고 삼각꼴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한여름에 피는 꽃은 황록색으로 수상꽃차례와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얼핏 보면 꽃이 아닌 열매로 보인다. 명아주 꽃에는 꽃잎이 없으며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고 꽃받침 안에 씨앗이 있다.

명아주, 어떻게 키우나
보통 씨앗을 뿌려 번식하지만 어린 싹을 이식해도 된다. 햇빛을 좋아하며 토양은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좋은 줄기를 얻으려면 거름이 필요하다. 4월 이전에 씨앗으로 번식시킨 어린 싹이 두 뼘 높이로 자라면 거름이 많은 비옥한 토양(외양간 옆)으로 옮겨 심는다. 그런 뒤 가을에 뿌리 채 뽑아 사용하는데 성장을 할 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는 속성이 있으므로 잔가지는 때때로 정리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줄기 둘레에 지주대를 여러 개 설치한다. 잎은 여름 내내 따 먹을 수 있는데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생식은 금해야 하며 삶아서 우려낸 뒤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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