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얼지 않을 정도의 신선한 장소로 앵초 옮겨야
|
| |
| ||
▲ 앵초군락 |
하트 모양의 핑크빛 꽃, 앵초
전국의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앵초는 주로 숲 속 축축한 땅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풀꽃이다. 국내에는 약 10여종의 앵초가 자생하는데 습기가 있는 계곡 주변에서 자라고 잎이 뾰족하게 생긴 ‘큰앵초’, 한라산 정상 같은 고산 지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설앵초’, 백두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좀설앵초’ 등이 있다.
뿌리에서 뭉쳐나는 잎은 보통 타원형이며 잎자루와 잎에 연한 잔털이 있으며 잎표면은 주름이 있어 얼핏 보면 막 싹이 나기 시작한 배춧잎처럼 보인다. 앵초는 저지대와 고지대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지지만 보통 4월~7월 사이에 핀다. 앵초꽃은 꽃대 끝이 여러 가지로 갈라지면서 5~2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로 피며 꽃 1개의 지름은 보통 2~3cm다. 꽃잎은 다시 4~5갈래로 갈라지는데 각각 하트모양이기 때문에 8~10갈래로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 한방에서 앵초는 뿌리를 ‘앵초근(櫻草根)’이라 해 약용하고 9월경 채취한 뿌리를 잘 말린 뒤 복용하면 기침과 거담에 효능이 있다. 이른 봄에 캔 앵초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앵초, 어떻게 키우나
비옥하고 습진 땅에서 잘 자란다. 반음지성 식물이며 추위에 강하므로 겨울에 월동한다. 번식은 종자, 포기나누기, 뿌리꽂이 등으로 진행하는데 종자 번식은 7월경 수확한 종자를 2~3일간 응달에서 잘 말린 뒤 5일 정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파종한다. 포기나누기는 3월이나 9월에 실시하며, 뿌리꽂이로 번식하려면 뿌리를 잘라 상단부가 보이는 상태로 땅에 묻어준다. 화분으로 키울 때는 봄에 햇빛을 많이 쪼여주는 것이 좋지만 여름에는 직사광선으로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이나 응달로 옮겨준다. 수분은 충분히 공급하되 물을 너무 많이 공급하면 뿌리가 썩으므로 주의한다. 겨울에는 얼지 않을 정도의 선선한 장소로 옮겨주고 봄에는 반드시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 화원에서 판매하는 ‘프리뮬러’는 서양에서 들어온 교배종 앵초인데 생김새는 토종 앵초에 비해 썩 아름답지 않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