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길어 절개시 토사유출 방지용으로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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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래붓꽃의 꽃 | ||
실타래처럼 비틀려 자라는 타래붓꽃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건조한 초지,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타래붓꽃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꽃으로 줄 모양의 잎이 실타래처럼 틀며 자란다고 해서 타래붓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생김새는 일반 붓꽃과 비슷하지만 붓꽃 종류 가운데 유일하게 잎이 비틀려 자란다. 잎은 끝이 날카로운 칼날 모양이며 보통 40~50cm 길이다.
5~6월경 연보라색으로 피는 꽃은 꽃대의 끝에 싱그럽게 매달린다. 꽃잎은 총 6장이지만 이 가운데 주걱 모양의 바깥화피 3장이 진짜 꽃잎이고 안쪽화피 3장은 암술이 꽃잎으로 변한 것이다. 7~8월에 익는 열매는 옥수수처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북한에서는 최근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기 위해 타래붓꽃을 대규모로 재배한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타래붓꽃의 종자를 ‘마린자(馬藺子)’, 잎을 ‘마린엽(馬藺葉)’, 꽃을 ‘마린화(馬藺花)’, 뿌리를 마린근(馬藺根)이라 해 약용한다. 잘 말린 종자를 달여 복용하면 열을 내리거나 지혈, 황달 등에 좋으며 잎은 임병이나 변비, 소변을 잘나오게 한다. 꽃은 열을 내리게 하거나 해독, 지혈,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뿌리는 위통 등 각종 통증에 효능이 있다.
타래붓꽃, 어떻게 키우나
햇빛을 좋아하고 추위에 강하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번식은 종자 번식과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수확한 종자를 바로 뿌려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것이 좋다. 포기나누기는 꽃이 진 뒤 실시한다. 음지 식물이 아니므로 가급적 그늘을 피해야 하며,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지만 습기가 많은 땅에서도 성장이 양호하다. 타래붓꽃은 암석정원이나 공원조경에도 안성맞춤이지만 뿌리가 최고 1m까지 자라기 때문에 절개지의 토사가 허물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식물로도 좋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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