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종자로 번식…반음지에서도 잘 자라
토끼풀을 닮은 괭이밥
‘시금초’, ‘눈괭이밥’, ‘괴싱이’, ‘외풀초장초’라고도 불리는 괭이밥은 우리나라 전국의 풀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고양이가 소화불량에 걸리면 이 풀을 뜯어 먹었다 해 괭이밥이라 불리며 잎 모양은 토끼풀(클로버)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종종 토끼풀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노란색 꽃이 피어있거나 잎이 하트모양이면 괭이밥이다.
땅속뿌리는 옆으로 뻗으며 높이 20cm 내외의 줄기가 여러 개 올라와 있다. 잔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와 가지는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잔털이 있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는데 긴 잎자루의 끝에서 3갈래로 갈라지고 하트모양이다.
5~9월에 피는 꽃은 산형꽃차례로 달리고 보통 1~8개의 꽃이 핀다. 꽃받침 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며, 수술은 모두 10개인데 5개는 길고 암술대는 5개다. 열매는 원기둥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한방에서는 괭이밥의 전초를 ‘작장초’라 해 약용한다. 잎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함유돼 생으로 먹으면 신맛이 난다. 주로 두통, 이질, 설사, 임병, 해독, 토혈, 악창, 종기, 치질, 타박상, 살충, 지혈제로써 효능이 있는데 화상과 피부병에는 잎을 짓이겨 발라도 효능이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일본, 호주, 유럽, 아메리카 등에서 자생하므로 그 번식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괭이밥, 어떻게 키우나
주로 종자로 번식한다. 씨앗꼬투리가 터지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번식하기 때문에 종자가 알맞게 익은 괭이밥은 손으로 캐내는 순간에도 번식한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키울 때는 별도의 화분에 키우는 것이 좋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축축한 토양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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