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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 / 41. 천궁

대한인 2016. 2. 28. 07:07


잔뿌리 갈라 심는 등으로 번식…사질양토서 잘자라


  
 

쓰촨성(四川省) 궁궁이, 천궁
중국이 원산지인 천궁은 우리나라에 약용식물로 들어온 뒤 귀화한 식물로 주로 축축한 땅이나 늪가에서 잘 자라는데 흔히 ‘궁궁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자생 궁궁이와 유사한 식물이다.
땅속뿌리는 울퉁불퉁하고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는 높이 60㎝ 내외로 자란다. 줄기 속은 비어 있고 잔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하단부에 잎자루가 긴 잎이 달려 줄기를 감싼다. 줄기잎은 어긋나는데 두 번 3출엽하는 깃꽃겹잎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깊은 톱니가 있다.
8월에 피는 꽃은 흰색이며, 복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도 5개, 암술은 1개다. 9월이면 난형의 열매가 열리지만 미숙아로 남아 종자가 생기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천궁’이라 해 약용하는데 진통, 두통, 동통, 빈혈, 종기, 월경불순, 난산, 스트레스, 각종 마비 증세, 혈압강하, 혈액순환, 콧물, 항균, 협심증, 몸이 무겁고 나른한 증세에 효능이 있고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천궁 추출물이 미백 효과도 있다고 한다. 전초에는 연한 향이, 뿌리에는 강한 향이 있어 좀을 예방하기 위해 옷장에 넣어두기도 하고 어린잎은 쓴맛을 우려낸 뒤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우려낸 물을 죽어가는 소나무 뿌리에 주면 소나무가 살아난다고도 한다. 예로부터 천궁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천궁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천궁(川芎)이라는 별명도 ‘쓰촨(四川)에서 가져온 궁궁이’라는 뜻에서 붙었다고 한다.

천궁, 어떻게 키우나
뿌리나누기로 번식한다. 잔뿌리를 갈라 심거나 가락지처럼 생긴 뿌리를 심어 번식한다. 배수가 좋고 비옥하고 축축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햇빛 아래에서 잘 자라지만 반그늘이나 그늘에서도 어느 정도 성장한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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