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토양 선호…수분 부족시 잎이 노랗게 시들어
옥비녀가 떨어져 자란 옥잠화
옥잠화는 ‘옥비녀꽃’이라고도 불리며 중국 북부지방이 원산지다. 중국 민담에 옥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중국 어느 마을에 피리를 잘 부는 석주라는 사람이 있어 달 밝은 밤이면 피리를 불었다. 어느 날 석주는 자신만이 불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을 불었는데 그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월궁의 공주가 방금 들은 피리 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한다고 전해줬다.
석주는 그 곡을 다시 불었고 피리 소리가 끝나자 선녀는 하늘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석주는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남겨달라고 애원했고 이에 선녀가 옥비녀를 건네주는데 그만 땅에 떨어져 부러지고 만다. 이듬해에 옥비녀가 떨어졌던 땅에서 흰색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이를 옥잠화라고 했다.
옥잠화는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난다. 잎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이고 표면에는 18개 내외의 맥이 있다. 꽃은 8~9월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꽃잎은 6장, 밑 부분은 통 모양으로 돼 있고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다. 옥잠화 꽃은 아침이면 오므라들고 저녁이면 활짝 피는 야행성인데 꽃향기가 달콤해 향기때문에 옥잠화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꽃향기는 저녁이나 이른 아침이 가장 좋은데 향기가 좋아 벌과 나비가 날아든다. 한방에서 옥잠화는 이뇨, 창독, 림프선염, 토혈, 해독, 지혈,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효능이 있으며 잎은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에 사용하기도 한다. 옥잠화의 꽃말은 ‘추억’, ‘침착’이다.
옥잠화, 어떻게 키우나
반음지에서 잘 자라지만 강한 태양에서도 성장이 양호하며 번식은 종자 또는 분주로 한다. 축축한 토양이라면 구분하지 않고 성장한다. 가정에서 키울 때는 수분을 보통으로 공급해야 하며 수분이 조금 부족하면 잎이 노란색으로 시들어 버린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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