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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 만들기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사례

대한인 2012. 5. 2. 04:54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 만들기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사례 2012년 05월 02일(수)

교육과학기술부는 단위 학교 중심의 변화를 지원해 ‘좋은 학교 모델’로 창출하고 있는 창의경영학교를 선정,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 중 교육과정혁신형의 미래형 과학교실 32교, 선진형 수학교실 32교와 자율형 78교를 관리한다. 사이언스타임즈가 창의경영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경영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註]
충남 서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서산시 팔봉면 팔봉2로 133번지에 있는 팔봉중학교다.

이 학교는 1966년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문제가 발생했다. 팔봉면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전체 인구가 3천 명 정도에 머물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분의 1을 훨씬 넘기는 등 노령화 현상이 뚜렷했다.

▲ 2012년 '자율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된 팔봉중학교 과학실험실. 학생들이 광합성 실험을 하고 있다. ⓒ팔봉중학교

결과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과거 1천 명에 달하던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지난 2010년에는 66명까지 감소했다. 학생 수 급감은 학교 측을 당황하게 했다. 지역 명문을 자랑하던 학교가 폐교를 생각해야 할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놀라운 결단이 이루어졌다.

글로벌·감성교육으로 농촌학교 살려

송국범 교장은 좋은 학습을 하는 데 있어 학생 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학생 수가 적은 경우 오히려 학생들이 좋은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학교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살피는 학습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송 교장은 학교 성적이 지식 습득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감성교육'이다. 감성교육을 위해 예·체능 교육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 팔봉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교습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태권도 승급시험 현장. ⓒ팔봉중학교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연주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 '한울누리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현재 정단원 60명, 부단원 58명에 달하는 대형 오케스트라다. 이어 지역사회 소외계층 등을 방문해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이 소식은 서산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팔봉중 오케스트라를 초빙하는 사례가 이어졌고, 지금은 서산시 명물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팔봉중학교를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했다.

또한 전교생 태권도 교육, 도자기반, 사물놀이반, 배트민턴반, 문학산책반, 전통요리반, 과학발명반, 수리탐구반, 글로벌리더반, NIE반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글로벌 교육도 시작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감각을 한국만이 아닌 세계로 넓혀나가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외국학생들과의 교류, 원어민과 함께 하는 학습여행, 해외문화체험 활동, 글로벌 리더반 운영, 영어 연극과 뮤지컬 캠프 운영, 토요 'English Happy School' 운영, 중국어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2년 만에 학생 수 2배로 늘어나…

'외국학생들과의 교류활동'이란 말 그대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1주일 정도 체류하면서 팔봉중학교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외국인 학생 숙식을 신청해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지난해 13명이, 올해는 10여 명이 팔봉중학교를 방문할 계획이다.

▲ 팔봉중학교에서는 외부 강사를 초빙,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1인 1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팔봉중학교

팔봉중학교에서는 지난 1974년부터 지금까지 38년째 감독 없이 시험을 치루는 무감독고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다른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송국범 교장은 "학원에서처럼 공부만 시키는 게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먼저 학생들의 삶이 변화해야 하고, 그렇게 되었을 때 학생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지금 팔봉중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육은 학원식 교육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라는 것.

학생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작아서 아름다운 감성 행복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 학교 측의 목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금 서산시 학부모들 사이에는 팔봉중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창이다. 팔봉중학교를 찾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6명까지 떨어졌던 학생 수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에는 118명이 입학했는데 2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학부모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 교장은 너무 많은 학생이 몰릴 경우 자체적으로 만든 특별한 선발과정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올해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자율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되는 계기가 됐다. 송 교장은 "모든 학생이 낙오자 없이 모두 학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팔봉중학교의 자율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5.02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