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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황혼녘에 "Im Abendrot"- 군둘라 야노비츠 외

대한인 2016. 3. 15. 03:14

















 






Richard Strauss: Im Abendrot (Four Last Songs, TrV 296; No.3)
    독어, 영역 가사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해설 -> 1. Gundula Janowitz (Soprano),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2. Renée Fleming (Soprano), Lucerne Festival Orcherstra / Claudio Abbado (Cond.)

       제시 노먼 (소프라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 쿠르트 마주어 (지휘)

    세상의 모든 저녁을 감싸덮는 神의 눈빛처럼, 저녁하늘에 현악과 호른의 전주가 주홍빛 노을로 타오르면
    긴 전주가 끝나기 전에 이미 그 노을의 불씨는 내 가슴에 옮겨 붙어 촛불 하나 켜놓는다.
    경건의 촛불, 관조의 촛불. 촛불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밝게 빛난다던가?
    84살 노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작품인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중에서도 마지막 4번째 곡.
    실로 거장의 최후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그 의미나 예술적 가치에 부족함이 없는 노래다.

    슈베르트도 'Im Abendrot'라는 같은 제목으로 저녁노을을 노래한 가곡을 내놓았다.
    슈베르트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창조주에의 '신앙고백'으로 마무리되는 반면,
    슈트라우스는 1,2차대전의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자신이 겪었던 영욕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곧 맞게 될 죽음과 부부의 이별을 아이헨도르프의 詩를 통하여 관조적인 분위기에서 노래한다.

    노을이 붉게 물든 저녁하늘로 날아오르는, 종달새 한 쌍의 지저귐을 상징하는 클라리넷의 트릴.
    황혼녘에 어두어져 가는 들판에서 둥지를 찾지않고 하늘로 승천하듯 날아오르는 종달새 한 쌍이
    죽음을 휴식으로 긍정하는 슈트라우스 노부부의 담담한 심경을 대신하는 노래다.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모두 '시간'과 관련된 제목과 내용으로 돼있다.
    '봄', '9월', '잠들기 전에', '황혼녘에' (모두 아이헨도르프와 헤르만 헷세의 詩를 가사로 하고 있음)
    '황혼녘에'를 대부분 '저녁노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나는 그 음악적 분위기와 내용상
    알프스 아래서 안락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84살 슈트라우스가 연상되어 '황혼녘에'로 고집하고싶다.

    12월, 아직 떨어지지 못한 은행잎 몇 장, 초겨울 하늘의 저녁노을과 네 개의 마지막 노래,
    그리고 월남전 참전 사병묘역에 편안히 잠드신 채명신 장군의 영전에 바쳐진 국화꽃송이,
    대체로 초겨울은 우리를 쓸쓸하게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어 세상은 그나마 살만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