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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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 말할 때까지

대한인 2012. 1. 31. 15:54
퍼옴)= 너를 사랑한다 말할 때까지
기다림
경미는 커피숍에 앉아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초조해졌다.
지난번 현수와 만났을 때 심하게 다툰 일이 생각났다.
현수는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 커피숍에 도착했다.
"오빠, 우리 이제 그만 만나."
경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눈맞은날=송도의 아름다운 밤에]


현수는 그날 오전,
경미 전화를 받았을 때 경미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현수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경미 네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쥐꼬리만 한 월급 받으며 봉사 단체에서 일하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니."
현수는 훅 하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난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우린 성격도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솔직히 나는 꿈이 있는 남자가 좋아.
난 오빠한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삼성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노을지는 서울]


현수는 창밖만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창밖으로 한 노부부가 지나가고 있었다.

얇은 담요를 무릎에 덮은 할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중풍 걸린 할머니는 한쪽 손이 호미처럼 오그라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타고 있는 휠체어를 한쪽 손으로 밀고 있었다.

[이사진은 반대로 할머니가 휠체어에~ 할아버지가 밀고 가시네요~]


"경미야, 창밖을 봐.
저기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말이야.
두 분 다 많이 아프시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이지 않니?"
"몸이 아픈데 뭐가 행복하겠어?"
경미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 있었다.
현수가 다시 말했다.

[도로라서 위험할텐데요~]


"몸은 아프지만, 저분들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계시잖아.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휠체어를 밀어 줘서 좋으실 거야.
할머니는 불편한 몸으로도 할아버지를 밀어 드릴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고……."
경미는 고개만 끄덕였다.

"오빠는 착한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 만날 거야."
경미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사실은 오늘 너한테 헤어지자는 말 듣게 될 줄 알았어.
그래서 여기까지 나오기가 쉽지 않았지.
하지만 잡지 않을게.
대신 한 가지 부탁이 있어.
혹시라도 나를 다시 만나준다면,
그때가 언제라도 괜찮아,
기다리고 있을게."
현수는 웃으며 말했다.

[봉래산에서 보는 부산의 야경.]


경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경미야, 나 먼저 갈게.
너를 먼저 보내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그래.
빨리 가서 카네이션 사야겠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니까……."

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경미에게 악수를 청했다.
경미가 손을 내밀었을 때 현수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릴게……."
현수의 슬픈 얼굴을 보며 경미 마음은 금세 짠해졌다.
경미의 마음이 출렁거렸다.
지난번 다툰 일로 화가 안 풀려서 괜히 말을 한 게 아니냐고,
경미는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현수는 커피숍 출입문을 나서고 있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일몰의 세천리 소나무아래]


창밖엔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미는 창가에 앉아 건널목을 건너는
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현수는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현수는 슈퍼 앞에 놓여 있는 원형 탁자에서
커다란 파라솔을 빼냈다.

경미는 멀뚱한 눈으로 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라솔을 든 현수는 길 한쪽으로 달려갔다.
현수가 걸음을 멈춘 곳엔 조금 전 보았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다.

현수는 파라솔을 활짝 편 다음,
할아버지 할머니 머리 위에 파라솔을 드리웠다.
바람이 불 때마다 커다란 파라솔이 휘청거렸다.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현수도 기우뚱거렸다.

경미 가슴속에 찡한 아픔이 밀려왔다.
한쪽 손이 오그라든 아버지가 생각났다.
경미 아버지는 중풍을 앓다가 일 년 전 그녀 곁을 떠났다.
경미는 커피숍 창가에 앉아
가물가물 멀어져가는 현수를 바라보았다.
비바람 속을 걸어가는 현수가 한 걸음 한 걸음
경미에게서 멀어질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한 걸음 한 걸음 가슴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세천리 소나무 아래]


그 후로 며칠 동안, 경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현수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것은 진짜 마음이 아니었다.
경미는 용기를 내어 휴대폰을 꺼냈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현수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다.
오후의 눈부신 햇살이 찔레꽃처럼
하얀 그녀의 얼굴 위로 부서지고 있었다.

우리가 갖고 싶어하는 것들은,

이미 우리와 함께 있을지도 모른다.


=『연탄길』이철환 지음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은 내용이 좀 길지요~
사진은 제맘데로~
암튼요~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인생 속에서
우리가
기다림을 갖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웬일인지 소식도 없고 기억에서 멀어져 갑니다.
'여기까지인가?' 하다가
보고픔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기다림으로,
기다림이 설렘으로 바뀝니다.

[사랑...]


다시 웃음지으며 생각합니다.
희망이란게 존재한다고 믿고 사는 나인지라~
멀어져가는 것이 아니라
더 아름답게 만나기 위해
바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기다립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이것은 행복이고 설렘입니다.
누군가를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고 산다는 것,
사랑하는 누군가와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삶의 희망입니다.
한가지 더요.
어제 서쪽하늘 초승달과 바로왼쪽에 제법 큰별이 반짝반짝이더군요.
그래서 성운 하나 올려봅니다.

[말머리성운]


오리온 자리에있는 말머리 성운이고 합니다.
불투명한 어두운 성운이
뒷쪽의 밝은 성운을 가리고 있어서
실루엣으로 보이는 암흑 성운입니다.
뒤쪽의 붉은색 성운은 주로 적외선인데
일반 카메라는 센서앞에 자외선 과적외선을 차단하는
UV/IR Cut 필터가 있어서
이 색을 잘 잡아내질 못합니다.
이 사진은
천체망원경에 천체용 냉각 CCD 카메라로 찍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니고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