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자에게 배우는 나눔의 철학
서양에서는 사회지도층으로
당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철학이 불문율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
10대에 걸쳐 약 300년 동안 만석꾼을 유지한
경주 최부잣집이 유명합니다.
자녀에게 남긴 6가지 가훈 중,
여섯 번째는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또한, 1년 동안 농사로 벌어들인 소득의 3분의 1은
손님 접대나 이웃을 위해 베풀라.”는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에 기반 한 나눔의 철학을 통해
지혜로운 경영 비법을 체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도
“재물은 분뇨와 같아서 한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 견딜 수 없지만,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라는
금언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자금으로,
광복 후에는 대학교 설립에 모든 재산을 바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습니다.
최 부잣집처럼 좋은 부자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