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민 생태숲과 파크골프장 부근에서
풀꽃과 나무꽃을 만납니다.
안녕? 올해도 이렇게 만나니 반갑구나
긴 겨울 어떻데 잘 지내고 이렇게 이쁜 모습을 보여주니?
너희들은 해마다 아름다운 그 모습인데
나도 그렇게 버였으면 좋겠구나.
그건 욕심이라고?
그래도 마음은 나도 젊고 예쁘게 보이고 싶단다.
황매화
잔디꽃
제비꽃
미나리냉이
홀애비꽃
메쑥갓
회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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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한 종류인데 이름이 생각 안나
미안해.
금낭화
들에 나가 풀을 만나면
이름을 지어 주세요.
바람에 흔들리면 바람날개풀
흙먼지 뒤집어 쓴 개구장이풀
늦잠자는 잠꾸러기풀
뻣뻑하게 뻐기는 거드름풀
이슬이 마르지 않은 울보풀
쉬지 않고 수다대는 수다쟁이풀
허리꺾여 기운 없는 할미풀
싸알짝 고개 내민 애기풀
무럭무럭 자란 키다리풀
빙그르르 춤 잘 추는 춤풀
어쩜 이름 다 지어주기 전에
온몸아 풀빛을호 물들거에요.
진하디진한
풀들의 웃음 소리에
(박진식--풀 이름 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