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조경수 관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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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 정 호(국립수목원 식물보존과)
남쪽으로부터 장마전선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지금 잡초 제거작업을 하지 않으면 여름에는 방치하기 쉬우며, 이는 배수불량 원인이 되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배수대책이 필요하다.
장마 때에는 지하수위가 높아져 배수가 불량한 장소에 심어진 나무는 뿌리가 썩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깊게 배수구를 파준다. 시비, 전정, 분갈이 이식은 실시하지 않는다. 단 어린나무의 경우는 이달에 1회 추비를 실시한다.
화분에 식재된 성목은 4, 5월에 가지가 생장하고 잎이 증가하였으므로 화분과 화분 사이를 벌려 나무 아래까지 햇빛이 들도록 하며, 옆가지와 옆가지가 서로 닿는 것은 피한다. 배양토 중에 미립자가 화분의 표면에 뜨거나 유기질 비료의 입자가 물에 녹아 표면에 뜨는 경우 배수가 나빠지기 쉽다. 장마로 인하여 화분 표면 위에 물이 고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나무나 핀셋 등으로 표면을 얕게 일궈준다. 또한 화분 밑에 유실된 토양으로 인하여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한다. 지면에 직접 놓은 화분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착화지의 생육은 정지하고, 도장지는 계속하여 자라는 것도 있다. 이 도장지가 가지로서 필요하면 잎 3~4장을 남기고 끝을 잘라버린다. 도장지를 전부 잘라버리면, 일부러 생장을 정지시킨 다른 가지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므로 전체 수형을 일그러뜨린다. 어린나무에서 분갈이가 꼭 필요한 경우 새로운 가지의 1/3 정도를 자르고 뿌리를 될 수 있는 대로 다치지 않게 옮겨 심은 후 7~8일 음지에 놓아둔 다음 잎이 시들지 않으면 통상 관리와 같이 한다.
번식작업
이달은 녹지삽목의 적기이다. 전년지 삽목에서 활착하지 않은 품종도 녹지삽목에서는 활착하는 것이 많으며, 적은 양의 묘목을 얻는 데는 최적의 방법이다.
■ 삽목상
소량의 경우에는 화분과 나무상자를 이용하며, 대량의 경우에는 삽목상을 만든다. 삽목상(화분, 나무상자도 같다)에는 7~8cm×3~4cm(삽수의 수에 따라 조절) 사방에 1본의 비율로 삽목한다. 조그마한 대막대로 삽수 구멍을 만들고 삽수를 넣고 상토를 손으로 눌러준다. 삽수는 약간 비스듬하게 꽂는다. 비스듬하게 꽂으면 삽수가 서로 의지하게 되고 물 주기와 바람에 의한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
■ 삽 수
올해 자란 도장지로 생장이 멈추고 단단해진 가지를 준비한다. 그 끝에서부터 길이 10cm정도로 잘라 상부의 잎을 2장 정도 남기고 다른 잎은 제거한다. 아랫부분을 예리한 칼로 잘라낸다. 필요한 양을 만들었으면 한 움큼씩 묶어 아랫부분을 깨끗한 물에 담가 포화시킨다.
■ 발근 호르몬
발근 호르몬제를 아랫부분에 묻혀 주면 활착률과 생육이 좋아진다.
■ 물 주기와 해가림
삽목이 끝나면 충분히 물주기를 한다. 삽목 상으로부터 40~50cm 위에 나무나 비음발로 그늘을 만들어 40% 정도의 차광막을 만들어 강한 햇볕을 피한다. 화분, 나무상자에 삽목한 것은 삽목상에 식재한 것과 같이 40~50% 정도의 차광을 한다. 이달에는 전년지 삽목은 실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