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유언
환자의 숨이 가빠지자 아들만 남고
다른 가족들은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들이 묻자 환자는
괴로운 표정으로 힘을 다해 손을 허우적거렸다.
"아버지, 말씀하시기 힘드시면 글로 써 보세요."
환자는 힘들게 몇 자 적다가 숨을 거두었다.
아들은 병실 밖으로 나와 슬퍼하는 다른 가족들에게 말했다.
"아버님은 편안히 가셨습니다.
이제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들은 종이를 펴서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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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좀 치워,
호흡기 줄 밟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