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경(桔梗) 효능해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며 폐에 작용하여 기침을 멈추고 담을 없애는 작용을 합니다.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코막힘, 천식, 기관지염증, 흉막염, 인후통, 두통 등에 사용합니다.
전설
진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어느 해 그 마을에는 괴질이 돌기 시작하였는데 사람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부어 오르고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남정네들은 밭에 나가 일을 할 수가 없었고 부녀자들은 천을 짤 수가 없어 마을에 수심이 가득하였다.
괴질을 치료하고자 마을 사람들은 이런저런 약을 써 보았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큰일났구나! 온 마을에 병이 돌고 있으니..."
한편 그 마을에는 진경이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하고자 산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신령님! 저희 마을에 괴질이 돌아 온 마을 사람들이 일을 못하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치료할 수 있는 약초를 내려 주옵소서" 7일 동안 밤낮으로 꿇고 엎드린 채 꼼짝 않고
기도를 드렸다.
마침내 신령을 감동시켰는지 휙 큰바람이 불면서 어디선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경아!" "예"하고 정신을 차려 눈을 떠보니 신령님이 그녀를 바라보며 씨앗이 놓여 있는 손을 내밀며 미소짓고 있었다.
"이 씨앗을 가져다 밭에 심거라. 일주일이 지나면 뿌리를 캐어 마을 사람들에게 달여 마시게
하거라. 그리하면 괴질은 치유될 것이다."
진경은 신령님의 분부대로 씨앗을 심고 일주일이 지난 다음 뿌리를 캐어 마을 사람들에게 각자 달여 먹였고, 이내 사람들의 기침은 멈추고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물론 건강은 이내 회복되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진경이란 처녀에게 고마움을 느껴 마을을 살린 약초 이름을 '진경'이라 불렀고, 세월이 흐르면서 '길경'이라 부르게 됐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