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밝게 하고 원기 돋우는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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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딸기·산딸기나무·흰딸·참딸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뿌리가 길게 옆으로 벋으며, 밑에서 싹이 돋아 커다란 군집으로 발달하고, 줄기 전체에 가시가 드문드문 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 나비 3.5∼8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3∼5개로 갈라지지만, 열매가 달리는 가지에서는 갈라지지 않거나 3개로 갈라진다. 잎자루는 길이 2∼5cm이고 뒷면에 잔 가시가 난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고 꽃잎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집합과로서 둥글고 7∼8월에 짙은 붉은빛으로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거나 약으로 쓴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에 분포한다. 잎의 패어 들어간 흔적이 얕고 긴 타원형인 것을 긴잎산딸기(var. subcuneatus), 잎자루와 잎 뒷면에 가시가 없고 꽃 지름 2∼3cm이며, 높이 약 4m에 이르는 것을 섬산딸기(R. takesimensis)라고 한다.
복분자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피토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암컷 쥐에게 복분자를 투여한 결과 난소의 황체형성호르몬의 반응성이 증가 하였다.
황체형성호르몬은 난소에서 성숙 난포 호르몬의 생성, 분비촉진, 배란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수컷 쥐에 복분자를 투여한 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16배나 증가 하였다.
딸기에는 안토시아닌, 비타민C, 탄닌 성분을 가지고 있어 항암효과, 항산화효과를 지녀 각광을 받고 있다.
불임에 가장 효과가 있는 딸기는 복분자가 가장 뛰어나다.
복분자는 이뇨작용 조절, 신장의 기능을 보해주는 작용을 하므로 밤에 오줌을 싸는 야뇨증에 효과가 있다.
복분자의 비타민C, 엽산, 아연은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좋다.
기운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또 남자의 신기부족 ㆍ 정액고갈 ㆍ [음위증] ㆍ 여자의 불임에 효과가 있다.
♠ 오줌을 자주 누는 데와 간신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에는 하루 6 ∼ 12g을 달임약 ㆍ 알약 ㆍ 약엿 형태로 먹으면 좋다.
♠ [불임증]에는 복분자 ㆍ 차전자 ㆍ 오미자 ㆍ 토사자 ㆍ 백질려를 각 같은 양으로 섞어 꿀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6 ∼ 8g씩 하루 3번 먹는다.
♠ 음위증에는 복분자를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에 말려 가루낸 것을 매일 아침 술로 8 ∼ 12g씩 먹는다.
♠ 지연월경에는 12 ∼ 18g씩 물에 끓여 식후에 먹는다.
♠ 머리칼을 희게 할때는 복분자, 여정자 각 200g씩을 2홉소주에 2달쯤 담그어 먹으면 여성에게 좋다.
××× 금기 : 오줌량이 적고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쓰지 않는다.
※ 영양성분 함량 : 수분 87.0%, 탄수화물 9.2g, 칼슘 4mg, 인 32mg, 철 0.9mg, 비타민 A 392I.U. C 29mg.
옛날 중국에 한 부부가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에 늘그막에 아들을 하나 얻었는데 너무 병약하였다. 좋다는 약은 죄다 구하여 먹여 보았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지나가던 어떤사람이 산딸기를 많이 먹이라고 권하여 날마다 산딸기를 부지런히 먹였더니 정말 놀랍게도 아들은 매우 튼튼해졌다.
그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힘이 좋은지 소변을 보면 소변 줄기가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세었다. 그래서하도 신기한 나머지 이 약재의 이름을 복분자, 즉 요강을 뒤엎는 씨앗이라고 지었다 한다.
산딸기의 종류는 꽤 많다. 멍석딸기, 줄딸기, 섬딸기, 겨울딸기, 곰딸기, 맥도딸기, 장딸기, 수리딸기... 그렇다면 이중에서 요강을 둬엎어 버릴 만큼 힘이 세어지는 딸기는 어떤 종류일까. 복분자는 대개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나무딸기를 가리킨다. 5월에 희 꽃이 피어 7~8월에 검붉은 빛깔로 익는데 익은 것은 새콤달콤하여 맛이 좋다. 그러나 약으로 쓸 때는 덜 익은 것을 따서 말려서 쓴다.
산딸기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을 회어지지 않게 한다. 신장과 간장에 들어가는데 남자의 신장을 튼튼하게 하여 음위를 치료하고 여자가 먹으면 아들을 낳게 한다. 산딸기는 신장의 기능을 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자다가 오줌을 싸는 어린이,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한는 어른한테도 효과가 좋다. 어린이의 야뇨증, 곧 밤에 오줌을 싸는 데에는 산딸기 600그램을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흑설탕 한 근을 더하여 약한 불로 볶아서 고약처럼 돈 것을 한 숟갈씩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또 지나치게 정력을 소비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을 세게 하여 정력을 강하게 하는 데에는 산딸기가 덜 익은 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시루에 넣고 쪄서 말려 가루를 내어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3번 먹거나 찹쌀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또는 소주 세 되에 산딸기 한 되의 비율로 술을 담가서 3개월쯤 숙성시킨 뒤에 산딸기를 내고 하루에 세 번 밥먹을때 한잔씩 마신다.
산딸기는 잎, 열매, 줄기에 들라보노이드, 뿌리에 트리테르펜사포닌, 열매에 사고산, 레몬산, 포도주산, 살리찔산, 포도당, 서당, 과당, 펙틴, 점액질, 색소, 정유, 안토찌안, 비타민C 등이 들어 있다. 산딸기는 초여름 덜 익었을 때에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옛날 책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씻어서 술을 뿜어 쪄서 말려야 약효가 제대로 난다고 적혀 있다. 산딸기는 눈을 밝게 하는 데 효력이 있다. 눈이 어두운 증세와 결막염, 유행성 눈병 등에는 산딸기를 볕에 말려서 미세하게 가루내어 토종꿀과 섞어 눈에 떨어뜨린다. 3~4일이면 웬만한 눈병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조태위의 어머니가 눈병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한 지 20년이 되었다. 한 노인이 산에 가서 산딸기 잎을 갖고 와서 씹어서 그 즙을 대나무통으로 한두 방울씩 눈에 넣었더니 눈이 밝아져 다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산딸기 잎은 눈을 밝게 하고 눈병을 치료하는 데 좋으므로 한번 활용해 봄직하다.
산딸기 뿌리는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없애는 데 특효가 있다. 글쓴이가 아는 한 노인은 어렸을 때에 한번 크게 체하여 몇 달을 고생하던 중에 산딸기 뿌리를 캐서 달려 먹고 그 즉시 나았다고 한다. 고기나 생선을 먹고 체했거나 뱃속에 덩어리가 있을 때에는 산딸기 뿌리를 3~4시간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민간에서는 산딸기 뿌리를 오래된 기관지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병에 쓴다. 꽃은 자궁염증, 신경쇠약 등에 달여서 먹는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산딸기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닥나무 열매, 새삼씨, 구기자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10~20그램씩 하루 3~4번 먹는다. 익은 산딸기는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