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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깨복쟁이 동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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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에 우리에게는 깨복쟁이 동무들이 있었습니다.
깨를 활딱 벗어도 부끄러운 줄 전혀 몰랐지요~
깨복쟁이들은 동넷개마냥 온동네를 쏘다녔답니다~
가이네덜도 웃통을 벗고 씨익 웃었드랬습니다~
멀마덜은 어깨 으스러지도록 어깨동무를 하고 다녔지요.
멀마덜 가이나덜이 항꾸네 어울렸답니다~
사진을 박을때는 지벅사니 폼까지 잡았습니다~
어쩌다 양코쟁이를 만나면 신기해 어절줄 몰라했습니다.
수박서리 하다가 주인에게 들켜 혼쭐나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엔 개털모자에 썰매 들고 냇가로 달려갔답니다.
요즘 아그덜이 요렇게 깨복쟁이 흉내를 내본다지만...
어찌, 우리 그시절 깨복쟁이들을 따라 가겟습니까?
아, 그때 그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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