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같은 사람
이원국
차가운 것 처럼 보이지만
제 앉은 자리에서
함부로 하지 말라고
무언의 형체로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말이 많으면 행동과 실천이 다른바
때 아닌 충돌이 일어난다
과묵한 사람을 두고 돌 부처란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나눔에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랑을 함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잣재로
과묵한 상대가 싫단다
때때로 실속이 없는 속삭임도
들어서 좋은 것이 단내 인가
바위가 움직는 것이 아니라
돌 같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내면에 흐르는 온기와 전율로
사람을 대함에 함부로 하지 않는 존중
사람을 사랑함에 이해란 깊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