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등 동체 접히는 국산 해상작전헬기 `수리온` 만든다

날개 등 동체 접히는 국산 해상작전헬기 `수리온` 만든다

 

입력: 2016-06-17 09:19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럽 항공기 회사 에어버스와 손잡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해상작전헬기로 개발한다.

수리온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어버스 그룹에 속하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 "수리온에 기반을 둔 해상작전헬기를 공동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AH의 올리비에 람베르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해상작전헬기는 향후 10년간 250여 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리온은 이 가운데 30% 이상의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다에서 적의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공격하는 해상작전헬기는 전 세계적으로 1천1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최대 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람베르 수석부사장은 "AH는 수리온의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위해 '동체 접힘'과 같은 기술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사업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AH는 수리온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KA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KAI의 소형민수헬기(LCH)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KAI와 AH는 수리온에 기반을 둔 해상작전헬기에 유도미사일 '시 베놈'(Sea Venom)과 '스파이크 NLOS'를 장착하고 함정에서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날개를 포함한 일부 동체가 접히도록 할 방침이다. 시제기는 지상 시험용 1대, 비행 시험용 2대가 생산된다.

KAI 관계자는 "해상작전헬기는 소형에서 중대형 다목적 헬기로 바뀌는 추세"라며 "링스 헬기를 운용해온 국가들에서 수리온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상작전헬기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KAI와 AH는 2009년부터 수리온에 기반한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KAI는 이번 유로사토리 전시장에도 수리온 모형을 내놓고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 13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는 21개 국내 방산업체를 포함해 70개국 1천600여 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기반한 해상작전헬기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와 수리온에 기반한 해상작전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기반한 해상작전헬기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와 수리온에 기반한 해상작전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에 K-9 자주포를 비롯한 국산 무기들이 대거 전시됐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70개국 1천600여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했고 그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는 21개에 달한다. 사진은 지상분야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 전시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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