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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방한계선, 무주나무

대한인 2016. 7. 13. 06:35

한국이 북방한계선, 무주나무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79

외국에는 흔한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체수가 적어 희귀한 데다 위협 요인도 커서 법으로 보호하는 식물이 더러 있다.

북방계 식물로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 흔하게 자라는 날개하늘나리, 닻꽃, 암매, 홍월귤 등이나 남방계 식물로서 아열대 지역에 흔한 무주나무, 초령목, 황근 등이 그런 경우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하고 멸종될 가능성도 높다. 이들은 환경부가 야생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무주나무는 세계적으로 라오스, 베트남 북부, 인도 북동부, 일본 남부, 중국 남부, 타이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매우 흔한 나무로 멸종위기종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한반도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시 돈네코계곡 일대에만 한정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개체수도 10개체 정도로서 매우 적다. 제주도 자생지는 일본 시코쿠와 함께 이 식물 분포의 북방 한계선에 해당하여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환경부가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사본 -1무주나무20160525돈네코 (74)

무주나무는 상록 떨기나무로 5-6월에 꽃이 핀다. 잎겨드랑이에 1-4개씩 달리며, 꽃부리는 길이 1cm 정도이고 안쪽에 털이 난다.


분포 북방한계선에 자라는 희귀식물

무주나무(Lasianthus japonicus Miq., 꼭두서니과)는 한라산 남쪽의 상록수림 밑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는 높이 1-2m의 상록 떨기나무이다. 줄기는 어렸을 때 사각이 지지만 자라면서 둥글게 된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햇가지에는 처음에 짧은 털이 나지만 나중에 없어진다.

잎은 마주나며, 가죽질이다. 잎몸은 긴 타원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으로 길이 8-15cm, 폭 2-4cm,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끝은 꼬리처럼 길다. 잎 앞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털이 거의 없거나 납작한 털이 조금 있다. 잎맥은 뚜렷하고, 측맥은 5-7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3-10mm이다. 턱잎은 삼각형으로 끝은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달린다. 꽃자루는 거의 없다. 화관은 흰색, 길이 1cm 정도, 5갈래로 갈라지며, 안쪽에 연한 털이 있다. 12월에 익는 열매는 장과, 둥글며 지름 5-7mm, 남색으로 익으며, 4-5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씨앗은 반달형이며, 3개로 홈이 진다.

무주나무를 신종으로 발표하여 세상에 알린 이는 네덜란드 식물학자 미쿠엘(F. A. W. Miquel, 1811-1871)로, 그는 일본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식물을 채집한 버거(H. Bürger, 1806-1858), 모니케(O. G. Mohnike, 1814-1887), 올드햄(R. Oldham, 1837-1864) 등이 나가사키 일대에서 채집한 표본들을 근거로 하여 1867년에 새로운 종으로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 자란다는 사실은 근래에야 알려졌다. 작은 풀도 아니고 키가 2m에 이르는 나무가 이처럼 늦게 발견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계적으로 일본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오다, 2000년대에야 경남 천성산에서 발견된 주걱댕강나무 등 몇몇 예밖에 없을 정도이다.

무주나무는 고 이창복교수가 1978년에야 우리나라 식물 목록에 처음 기록하였는데, 제자가 서귀포시에서 이 나무를 발견하여 그에게 보낸 게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늦게 자생 사실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키가 작은 떨기나무이고, 개체수가 몇 되지 않는 희귀식물이며, 음침한 상록수림 속에 자라서 다른 상록수의 어린 나무라고 착각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자생지에서의 보전 노력은 미흡

무주나무 자생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해발 250m의 계곡 사면과 서귀포시 돈네코계곡의 해발 350m 지점 등 2곳이다. 두 자생지는 모두 상록수림으로 습기가 많고 햇빛이 거의 들지 않으며, 바위가 많은 곳이다. 자생지를 정밀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해 하례리에 4개체, 돈네코계곡에 5개체 등 총 9개체만이 발견되었다. 자생지는 토양 유실이 심하고, 다른 나무들에 의한 피압도 심하다.

개체수도 극소수이고 자생지 생육환경도 열악한 상태로서 멸종 위협이 매우 높다. 자생지 환경 관리, 인공증식을 통한 자생지외 보전 개체의 확보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주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은 미흡한 편이다. 자생지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절멸에 대비한 자생지외 보전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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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자 2016.07.12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