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던 땅도 멋진 공원으로 바꿀 수 있어요 <2>
공사를 시작한지 15일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장맛비 때문에 공사가 주춤, 질척~~
해발이 높은 거창 자소는 날씨에 있어서는 '찔끔'을 아주 싫어합니다.
비가 와도 확실하게, 눈이 와도 확실하게 내리지요.
여름밤은 또 얼마나 시원하다고요? 반소매로는 잠도 못 잘 정도!!
해가 반짝 나오자, 후다닥 공사 시작!!
반나절 성과를 살짝 공개합니다.
풍암님 총감독, 라온님 보조요원!
그리고 꽁지머리 김소장님의 마술(?)이 시작됩니다.
자연의소리에 돌과 물, 나무와 꽃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죠??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며 쓸만한 돌덩이를 주워온 사진은 생략합니다.
삽질 몇 번으로 돌덩이도 척척!!
말하자면, '삽포크레인'이라고나 할까요??
멋스런 기왓장은 풍암님이 골동품점을 돌면서 구해다 놓은 겁니다.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이야~~~
이끼 낀 바위돌 보이시죠? 실제 보면, 분위기 쥑입니다.
어린이공원에 있던 암탉가족과 돌그릇도 새 공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요리저리 돌멩이를 놓고 뜯고 반복,
자소에서 나고 자란 풀과 꽃을 심어 포인트를 줬더니,
이렇게 멋진 석가산이 짠~
아름드리 나무가 만든 그늘로 하루종일 상쾌한 초록 바람이~~
해먹을 몇 개 걸면, 지상낙원이 아닐까 기대합니다.
올 여름, 자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최고의 명당이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입니다.
넝쿨가지를 엮어 만든 말가족의 보금자리에 나즈막한 돌담을 쌓았습니다.
대문은 없지만 울타리 대용이랍니다.
이번 주에는 막담을 쌓아 오솔길을 연출할 계획입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그럼, 여러분의 상상과 현실이 얼마나 똑같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