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지구의 미래
36년 전 오늘, 나는 모악산에 있었습니다.
평생을 안고 있던 질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깨우치고,
깨달음 그 자체에 감격해 할 여유도 주지 않은 채
하늘은 나에게 앞으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는 완전히 암흑 속에 뒤덮여
모든 생명이 소멸해 버린 시쳇더미 같이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류 의식이 깨어나
서로의 영혼을 사랑하고 축복해 주며
아름다운 정신문명 시대가 열린
지구촌의 모습이었습니다.
파괴와 타락의 세계를 추구할 것인가,
평화의 세계를 추구할 것인가?
하늘은 두 가지 미래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나에게 물어왔습니다.
깨달음은 다름 아닌 바로 선택이었습니다.
나는 두 번째 미래의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그 선택에는
책임과 사명이 따르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안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가 깨달은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면
그 깨달음은 전달될 것이고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36년간 내가 걸어온 길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