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은 과거 여유 있는 사람들만 장바구니에 담는 음식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철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제철 과일에 함유된 ‘피토케미컬’은 암과 싸울 수 있는 최고의 영양소로 손꼽히면서 제철과일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6월은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다. 천도복숭아, 수박, 참외 등 대구경북에서 생산하는 싱싱한 제철과일이 많은데 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해도 별미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맛과 향, 영양까지 풍부한 제철과일을 이용한 별미음식을 소개해 본다.
◆제철과일의 영양 및 효능 1. 수박: 수박은 수분이 많아 이뇨작용을 도와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며 부종을 예방해 준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수박화채 혹은 수박빙수는 여름철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다. 그리고 수박을 다 먹고 나면 수북하게 남는 껍질은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기 쉬운데, 초록색 겉껍질만 제거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무치거나 장아찌나 피클을 담그면 별미다. 또한, 갈아서 조청을 넣고 잼을 만들어도 좋고, 표고가루와 달걀을 섞어 팩을 하면 피부가 부드럽고 윤택해진다. 2. 참외: 전국 최대 참외 생산지가 바로 대구와 이웃한 성주다. 그래서 대구경북은 타 지역보다는 싱싱하고 맛있는 참외를 접하기 쉽다. 참외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비타민C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참외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참외는 생과로 섭취하거나 과일청(발효원액), 깍두기, 김치, 냉국, 볶음밥 등 다양하게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멋진 과일이다. 살짝 얼렸다가 우유와 견과류를 넣고 갈아 마셔도 별미다. 3. 천도복숭아: 요즘 한창인 천도복숭아에는 아스파르트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간을 해독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간 기능 회복에 좋다. 바쁜 현대인들의 만성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천도복숭아에는 섬유소와 펙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와 함께 숙변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담배 니코틴 때문에 악화한 몸속을 해독시켜 준다고 한다. 그러나 복숭아를 맹신하지 말고 금연하는 게 현명하겠다. 수분과 식이 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지방이 적어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주는 천도복숭아는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노화된 피부를 개선해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천도복숭아는 냉국 재료로도 훌륭하며 제철에 넉넉히 구입해 과육만 잘라서 건조기에 부드럽게 말린 후 간식으로 섭취하여도 좋고 고추장 장아찌를 만들어 놓으면 장기간 보관이 돼 별미로 즐길 수 있다.
♣복숭아된장 냉국 ▷재료: 천도복숭아 2개, 자색 양파 1/2개, 오이 1/2개, 불린 미역 50g, 붉은 고추` 풋고추 각 1/2개, 생수 800㎖, 된장 1T, 식초 1t, 매실액 1T, 통깨`검은깨 약간씩 ▷선택재료: 얼음 약간 1. 미역은 찬물에 5분간 불려 먹기 좋게 썬다. 2. 자색 양파는 채를 썬다. 3. 천도복숭아는 식초물로 씻은 후 과육만 잘라서 껍질째 동글동글 썰어서 채를 썬다. 4. 오이는 채 썰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도 씻어서 동글동글 썬다. 5. 생수에 된장을 풀고 매실액과 식초로 간을 맞춘 후 썰어 놓은 고추와 검은깨, 통깨를 넣는다.(얼음은 먹기 직전에 선택해 넣는다)
♣수박 속껍질 무침 ▷재료: 수박 속껍질 200g, 실파 3줄기, 소금 약간 ▷양념: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다진 마늘 1t, 레몬즙 1t, 매실액 1T 1. 먹고 난 수박 속껍질의 파란 겉껍질은 칼로 잘라낸다. 2. 먹기 좋게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 15분간 절인다. 3. 마늘은 다지고, 실파는 썰어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4. 다 절여진 수박껍질은 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짜서 양념장을 넣어 무친다.
♣참외김치 ▷재료: 참외 500g, 부추 3줄기 ▷양념: 고춧가루 3T, 까나리액젓 1T, 양파즙(또는 배즙) 1T, 다진 마늘 1t, 생강가루 1/2t, 천일염 1T 1. 참외는 껍질을 드문드문 필러로 깎고 반 갈라 씨를 긁어낸다.(껍질째 사용해도 됨) 2. 소금을 뿌려 10분간 절이고 헹군다. 3. 양파 즙과 액젓에 고춧가루 등 분량의 재료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4. 먹기 직전에 조물조물 버무린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