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자란 토마토와 바질을 따서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다. 허브의 일종인 바질은 올봄 다른 모종과 함께 처음으로 몇 그루 심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자랐다. 오늘 소개하는 두 가지 파스타 요리는 전문점 음식과는 많이 다르다. 엄마의 사랑과 손맛이 듬뿍 담긴 건강한 음식이라 더위에 지친 내 가족에게 활력을 주는 색다른 맛을 선물해 줄 것이다. 오늘은 토마토와 함께 제주도에서 재배된 귤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요즘 나오는 하우스 귤은 겨울철 노지 귤보다 당도가 높고 맛이 부드럽다.
◆귤의 영양과 효능 귤은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해 피로회복을 도울 뿐 아니라 감기 예방에도 좋다. 감귤은 여성의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한다. 빈혈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하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칼슘을 공급하고, 수험생에게는 귤의 산뜻한 향과 새콤한 맛은 머리를 상쾌하게 해 학업 능률을 오르게 한다. 가격은 비록 비싸지만, 스파게티 소스로 만들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달콤한 귤과 향긋한 인삼이 빚어낸 맛은 상상 그 이상이다.
◆토마토의 영양과 효능 파스타 재료로도 인기인 토마토는 오래전부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식이요법에 이용됐다.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의 모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1, C, 루틴 등을 고루 갖고 있다. 최근 토마토가 더 주목을 받는 것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텃밭이 없으면 화분에 재배해도 수확이 쏠쏠하다. 파스타 중에서도 단연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이 돋보이는데, 그만큼 토마토는 우리와 친숙하고 또 매력적인 식품이다.
◆스파게티 면 삶는 요령 스파게티 면을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면에서 글루텐 성분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삶되, 서양인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은 8분,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감은 10분,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12분 정도 삶으면 된다. 면이 붙지 않도록 골고루 저어 가면서 삶은 후 건져서 올리브유에 버무려 두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귤인삼비빔파스타 ▷재료: 스파게티면 200g(2인분), 브로콜리 100g, 빨간색 파프리카 1개, 밀감 3개, 미삼 100g, 소금 조금, 우유 1팩(小), 양송이버섯 3개, 현미가루 3T,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1. 브로콜리는 송이를 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파랗게 데쳐내고 얼른 찬물에 헹군다. 2. 파프리카는 잘게 썰어 데치고, 미삼은 씻는다. 3. 귤과 미삼에 우유를 붓고 곱게 간다. 4. 쇠고기는 후추를 뿌려 기본 밑간해 팬에서 후다닥 볶는다. 5. 오목한 팬에 갈아 놓은 재료를 붓고 현미가루와 양송이버섯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6. 5에 데친 파프리카와 브로콜리 넣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다. 7.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삶은 후 올리브유에 살짝 버무려 접시에 담고 완성된 소스를 얹어 비벼 먹는다.
♣토마토 바질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200g(2인분), 닭 가슴살 200g, 양파 1개, 바질 약간, 토마토 2개 600g, 토마토페이스트 1컵, 소금 약간, 화이트 후추 약간, 파마산치즈가루 1큰술, 착한송이버섯 5개(양송이나 새송이도 가능) 1. 토마토는 위에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 팔팔 끓는 물에 집어넣었다가 꺼낸 다음 껍질을 벗겨 도마에서 자잘하게 다진다. 2. 닭 가슴살은 잘게 썰고 버섯은 한 입 크기로, 양파는 잘게 다진다. 3. 면은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 20분간 삶아 건져서 올리브유에 버무려 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닭 가슴살을 넣어 볶는다.(화이트 후추로 간) 5. 다른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토마토를 볶다가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좀 더 볶다가, 4를 넣고 다시 볶아 바질을 넣고 소스를 완성한다. 6. 소스에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어 볶아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 낸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