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얼마나 자주 해야 정상인가?
최근 영국의 콘돔 회사인 듀렉스사가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전세계 14개국 성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몇 번 성 관계를 가지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킨제이 시대보다 요즘이 더 섹스 횟수가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경향은 피임용구의 개발과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성적 자극과 성 지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떠한가?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것이 평균이라고 한다. 게다가 섹스 리스 부부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섹스는 횟수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그러나 섹스의 질이 나쁘면 그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섹스의 횟수가 줄고 있다는 것은 바로 섹스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섹스의 횟수가 줄게 되면 나중에는 섹스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남자가 섹스를 하면서 성적 열등감에 빠지게 되면 수면 중 발기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나이가 40~50대쯤 되고 나면 이런 수면 중 발기 횟수도 줄어들어 해면체 섬유화를 가속화하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이 아침발기가 되면 ‘아직 녹슬지 않았구나’ 하며 안도하는 것이다. J. 라마르크가 제창한 진화설로 ‘용불용설’이라는 말이 있다. 그는 《동물철학》의 제1법칙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떤 동물의 어떤 기관이라도 다른 기관보다 자주 쓰거나 계속해서 쓰게 되면 그 기관은 점점 강해지고 또한 크기도 더해간다. 따라서 그 기관이 사용된 시간에 따라 특별한 기능을 갖게 된다. 이에 반해 어떤 기관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차차 그 기관은 약해지고 기능도 쇠퇴한다. 뿐만 아니라 그 크기도 작아져 마침내는 거의 없어지고 만다.” 한번 사정을 하고 나면 다시 발기되는데 소요되는 무반응 시간도 길어진다. 발기의 순발력과 강직도는 물론이고 극치감의 크기까지 모두 감소하여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신체적으로는 약해졌다 해도 섹스에 대한 관심과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죽는 날까지 섹스는 할 수 있다. 비록 여자와 섹스를 할 여건이 되지 않아도 일주일에 몇 번씩 꾸준히 자위를 하면 성 기능을 계속 유지시킬 수가 있다. 게다가 자위를 통해서 성적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오히려 성호르몬과 성장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을 생산하게 되어 외모에 생기가 넘치고 혈색이 좋아지게 된다.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운동선수가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고 기술 개발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훌륭한 선수의 바탕을 이루는 것처럼 규칙적인 발기와 성적 쾌감을 경험하는 것이 발기의 기동력과 강직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성적 욕구와 규칙적인 섹스는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성감이 둔화되면 자위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럴 경우라면 섹스 비디오나 사진, 에로틱한 소설을 빌려 성적 환상을 끌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경우라도 남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섹스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젊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섹스를 할 때마다 반드시 사정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양질의 성적 쾌감은 반드시 사정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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