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텃밭에 콜라비 모종을 열 포기 심었다. 모종을 팔던 상인이 ‘깎아 먹는 무’라고 해서, 호기심에 사들고 와서 심어놓고도 한참을 무엇인지 몰랐는데 자라는 모습을 보고 그때야 ‘콜라비’임을 알고 반색했다. 그 콜라비가 점점 아기 주먹만큼 자라 한 바구니 수확했다. 작은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를 수확하는 일은 참 재미있고 신나는 취미 그 이상이다. 콜라비가 도대체 뭐지. 처음 듣는 분도 계실 줄 안다. 하지만 이제 일반 가정에도 콜라비의 보급이 많아졌고, 방송이나 지면을 통한 정보도 풍부하다. 콜라비는 양배추와 순무의 교배종으로 자색과 그린 두 가지가 있는데, 양배추의 달콤함과 순무의 아삭함과 시원함이 그대로 있다. 다른 십자화과 작물과 마찬가지로 서늘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냉량성 채소이다, 간혹 뿌리채소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상 2∼5㎝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비대하여 순무처럼 된다.
▶콜라비의 효능 양배추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어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므로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변비 개선, 숙변 제거에 탁월하다. 비타민C가 다른 녹색채소에 비해 5배가량 높다.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산화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활력을 감소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켜 주므로 노화방지에 좋다.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나트륨 등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줘, 혈압 조절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 기능을 개선하고 보호해 주며,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순무보다 30배 많아 항암효과도 좋다.
▶콜라비 먹는 법 무를 사용하는 음식은 거의 대부분 콜라비로 대체가 가능하다. 무가 수분이 많고 좀 더 부드럽다면, 콜라비는 단단하고 야문 편이다. 콜라비는 북엇국이나 된장국, 조림, 생채, 김치, 샐러드, 피클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으며, 변비가 심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생과로 그냥 섭취하거나 다른 재료와 혼합한 샐러드 또는 새콤한 피클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잎은 녹즙 재료로 이용하면 좋다.
◆콜라비 깍두기 재료: 콜라비 1개 500g, 천일염 1/2T, 고춧가루 2T, 현미밥 2T, 다진 마늘 1T, 새우젓 1T, 검은깨 1T 1, 콜라비는 껍질을 벗기고 0.5㎝ 두께로 썬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기한다. 2, 천일염 1/2T를 뿌려 30분간 절인다. 3, 새우젓은 다지고, 현미밥은 갈거나 현미 찹쌀가루이면 물을 붓고 풀국을 쑨다. 4, 콜라비는 씻지 않고 바로 고춧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콜라비잎은 버리지 말고 함께 넣어 김치를 담근다.)
◆콜라비 피클 재료: 자색 콜라비 1개, 샐러리 2대, 비트 1/4개 피클소스: 물 3컵, 감식초 100㎖, 원당 3T, 월계수잎 3장, 생강 1톨, 피클링스파이스 1T, 소금 1t 1, 콜라비는 껍질을 벗기고 새끼손가락 크기로 썬다.(모양은 취향대로) 2, 샐러리는 겉껍질을 벗긴 후 어슷하게 썰고 생강은 껍질 벗겨 얇게 썬다. 3, 피클소스 재료들을 넣어 팔팔 끓인 후 한 김 식혀 걸러낸다. 4, 소독한 병에 콜라비와 샐러리를 담는다. 한쪽에는 비트를 넣어준다. 5, 피클소스를 붓고 식으면 뚜껑을 닫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3일 후 먹는다.
◆ 콜라비 렌틸콩샐러드 ▶재료: 그린 콜라비 1/3개, 그린 올리브 3개, 렌틸콩 3T, 귀리 1T, 레디쉬 2개, 콜라비잎 3장, 참나물잎 약간(또는 각종 샐러드채소) 소스: 플레인 요구르트 5T, 소금 1/3t, 레몬즙 1T, 마카 3줄기, 검은깨 1t, 다진 마늘 1T (마카 대신 방아 또는 민트 사용) 1, 콜라비는 껍질을 벗긴 후 곱게 채를 썬다. 2, 렌틸콩과 귀리는 씻은 후 냄비에 물을 붓고 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삶아 찬물에 헹군다. 3, 샐러드채소, 콜라비 잎은 씻어서 손으로 뜯고, 올리브는 모양대로 둥글게 썰고, 레디쉬는 채를 썬다. 4,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에 마카와 마늘을 다져 넣고 레몬즙, 소금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5, 접시에 샐러드 재료들을 예쁘게 모두 담고 소스를 뿌리거나 따로 곁들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