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아 보이는 작은 씨앗이 새싹으로 자라면서 생성되는 영양분은 상상을 초월한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일 뿐만 아니라 강한 생명력이 필요하기에 다 큰 채소들에 비해 3, 4배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달래, 냉이, 씀바귀, 민들레, 쑥, 원추리, 취나물, 두릅, 머위 그리고 울릉도에서 건너온 봄나물의 대명사 전호나물에 이르기까지 “봄이 왔어요. 봄을 드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봄이 오는 시기는 새순이 나는 때도, 꽃이 피는 때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때도 아니고, 바로 마음에 봄이 올 때다. 마음 구석구석 봄을 느끼려고 민감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을 때 우리는 봄이 오는 전율을 느낄 수 있다. 봄의 정기를 가득 머금은 봄나물은 비타민이 많아 봄의 불청객 춘곤증을 없애주고 원기를 회복해준다. 파릇파릇한 봄 채소나 봄나물이 풍성하기에 요즘은 앞치마 하나만 둘러도 부엌에서 요리하는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계절이다.
▶봄나물 요리 6가지 ◆전복쑥국 재료: 쑥 3줌, 무채 1줌, 전복 2개(식구 수에 맞게), 들깻가루 3T, 멸치다시마 국물, 된장 1과 1/2T 1. 어린 쑥은 하나하나 깨끗하게 다듬어서 5, 6차례 깨끗하게 씻는다. 2. 전복은 솔로 윗면 옆면을 문질러 흐르는 물에 씻고, 뒤집어서 생식기를 잘라낸다. 3. 전복을하나는 편으로 썰고 하나는 몸통 중앙에 가로세로 촘촘하게 칼집을 낸다. 4. 미리 준비한 멸치다시마 국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무채 넣고 전복을 넣어 5분간 더 끓인다. 5. 전복이 부드럽게 익으면 들깨에 버무린 쑥을 넣고 우르르 두 소끔만 더 끓인다.(쑥을 넣어 오래 끓이지 않아야 향이 살아 있다. 전복 대신 도다리도 좋다)
◆씀바귀대추무침 재료: 씀바귀 100g,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감식초 1~2T, 꿀 1T, 통깨, 쪽파 2대 1. 씀바귀는 깨끗하게 씻은 후 쌀뜨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건져서 헹군 후 먹기 좋게 썬다.(쓴맛 제거) 2. 대추는 솔을 이용하여 씻은 후 돌려 깎기를 하여 씨를 제거하고 채 썬다. 3. 볼에 씀바귀와 대추를 담고 양념 재료들을 넣고 꾹꾹 힘주어 무칩니다.
◆두릅숙회 재료:두릅 2줌, 천일염 1T, 막장 1~2T 1. 도톰한 두릅은 먹기 좋게 몇 등분한다. 2.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다.(쓴맛 제거) 3. 막장 또는 초고추장, 양념 된장에 찍어 먹는다. 4. 전을 부치거나 장아찌를 담아도 좋다.
◆달래꼬막무침 재료: 달래 100g, 꼬막 100g 양념장: 간장 3T, 고춧가루 1T, 깨소금 1T, 레몬즙 1T, 매실효소 1T, 꼬막 삶은 물 1T, 참기름 1T 1. 달래는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깨끗이 다듬어서 여러 차례 씻고 먹기 좋게 썬다. 2. 꼬막은 바락바락 힘주어 씻은 다음 연한 소금물에 해감을 시키고, 다시 씻어 레몬 1조각 넣어 삶아 깐다. 3. 볼에 꼬막과 달래를 넣어 양념장으로 살살 무친다.
◆눈개승마오징어초무침 (삼나물) 재료: 눈개승마(삼나물) 230g, 오징어 1마리, 오이 1개, 양파 1개, 초고추장 2T, 고춧가루 2T, 검은깨, 통깨 약간 1. 눈개승마는 뿌리 쪽은 조금 잘라 버리고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쳐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짜고 먹기 좋게 자른다. 2. 오징어는 빨판 중심으로 비벼 씻어 팔팔 끓는 물에 얼른 데친 후 식으면 썬다. 3. 양파는 썰어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지고 오이는 껍질 벗기고 길이로 길게 2등분 후 어슷하게 썬다. 4. 모든 재료를 볼에 담아 미리 만들어 두었던 초고추장, 고춧가루, 깨소금, 통깨, 검정깨 등으로 무친다.
◆참치마요냉이김밥 재료: 현미밥 2공기(양념: 함초소금 1t, 참기름 1T, 깨소금 1T=버무림) 냉이 2줌(양념: 들기름, 깨소금, 소금), 캔 참치1통(小), 하프 마요 1T, 김 2장, 계란 2개, 빨간 파프리카 1/3개 1. 냉이는 다듬어 깨끗이 씻어 파랗게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서 들기름, 깨소금, 소금으로 무친다. 2. 달걀은 지단을 부치고 김에 맞게 큰 사각형으로 썬다. 3. 현미와 백미를 섞어 밥을 짓고 참기름, 소금, 깨소금으로 버무려 양념한다. 4. 참치는 작은 채에 쏟아 붓고 기름이 빠지면 면 보에 싸 꼭 짜서 하프 마요네즈를 넣고 무친다.(마요네즈는 생략 가능) 5. 김발 위에 김-지단-밥 순으로 고루 펴서 냉이와 참치 파프리카를 넣고 돌돌 말아 썬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