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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녀’라고 들어보셨나요?

대한인 2016. 9. 8. 03:17

‘조루녀’라고 들어보셨나요?

 

 

세계 최초로 먹는 조루약이 시판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요즘은 어딜 가나 조루약 이야기를 한 번은 듣는다. 덩달아 조루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 동안 음지에서 조용히 지내던 조루인들도 하나 둘 기지개를 켜며 인터넷 창구를 통해 그간의 설움을 쏟아놓고 있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조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주관적으로 '나도 먹어야 하는 거 아냐?'하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조루약을 둘러싼 들썩거림에 적잖이 거들고 있는 것 같다.

대한남성과학회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참가한 남자들 중 조루증이 있느냐 없느냐와 상관없이 무조건 '나도 조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42.6%나 된다고 한다.

'당신 조루지?' 하고 물으면 펄쩍 뛰며 아니라고 할 사람들이 정작 조루치료는 받고 싶다고 몰래 손드는 이유는 뭘까? 남자들 대부분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성적 능력에 자신이 없다는 말일까? 아니면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넘쳐나기 때문일까?

그런데 남자만 조루가 있는 게 아니다. 여자들 중에도 조루가 있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그 무엇이 없다 보니, 그리고 스스로 '나 조루요'하고 밝히는 여성이 없다 보니, 무엇보다 그 수가 불감증 걸린 남자만큼 희박하다 보니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친구 K양이 아마도 조루녀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고백에 의하면, 그녀는 들어오기 무섭게 흥분하고, 그 흥분한 상태가 금방 끝나버린다고 했다.

가끔은 애무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했다. 그냥 적당히 흥분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여자에게 아리랑 고개는 남자의 사정과 마찬가지라 그 뒤로는 무슨 짓을 해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애인 역시 조루남이라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K의 애인은 엄청난 정력가였다. 남자는 일단 사정하고 나면 섹스 자체가 불가능해지지만, 여자는 가능하다. 그래서 3년이나 만난 애인은 지금까지도 그녀가 매번 먼저 끝낸다는 것을 모른다. K가 안 한 척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르가슴이 막 내린 뒤에 이어지는 섹스는 좀 힘들다는 점이다. 가능은 하지만 그다지 좋지는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어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정력가인 애인이 어디서 비아그라라도 먹고 왔는지 평소보다 좀 더 힘찬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K는 죽을 지경이다. 아파서 내지르는 소리를 흥분한 걸로 착각하고 '더 해줄까?'라고 말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한 대 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그래서 K는 먹는 조루약이 시판되면 한번 먹어볼 생각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조루약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많은 남자들이 여자는 그저 강하고 오래하는 남자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주 빨리 절정에 도달하는 여자도 적지 않고 이제 고만 좀 하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서 입을 달싹거리는 여자도 적지 않다. 섹스 도중 애인이 불끈 쥐는 주먹을 흥분의 표시로만 해석하지 말기 바란다. 까닥 잘못하면 그 주먹에 한 대 맞을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이 이야기가, 자기를 조루라고 인식하고 있는 남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