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다. 개인적으로는 시원한 계곡으로 가는 것이 좋던데 바다, 계곡, 산속 휴양림 등 그 어디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고, 모두들 즐겁고 무탈한 휴가를 마치고 귀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서지로 떠나기 전 미리 집에서 메뉴를 짜서 알차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시간과 경비도 절약되고 휴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데 한몫하기 때문이다. 피서철에는 대부분 바다나 계곡 등 주로 물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국물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 주는 피서지에서 끓여 먹기 편한 국물요리 네 가지를 준비하였다.
◆조리시간 단축하게 해 주는, 피서지로 가기 전 준비사항 ▷고기는 메뉴에 알맞게 썰어서 밑간을 미리 해둔다. ▷채소는 채소대로 썰어 지퍼 팩에 담고 양파는 껍질만 까서 따로 봉투에 담는다. ▷대파는 다지거나 송송 썰어 팩에 담고 고추나 피망 등은 현장에서 바로 써는 것이 좋다. ▷소금,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는 작은 통에 각각 담고 쌈장은 미리 만들거나 구입한다. ▷배추나 토란대 등은 미리 삶아서 물기 있는 채로 얼려서 가지고 가며 편하다. ▷콩나물은 미리 씻고 다듬어서 팩에 담는다. ▷마늘은 미리 다져 일부는 얼리고 일부는 편 썰기를 해서 따로 챙긴다.
◆피서지에서 국물 음식 끓이는 요령 고추장찌개를 끓일 때 고추장의 양은 된장의 2배를 넣어주면 가장 맛있고 시판 밀가루 고추장보다는 칼칼한 집고추장이 제맛이다. 일반 찌개에는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넣어야 국물이 개운하다. 국이나 찌개의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 한두 개를 즉석에서 부러뜨려 넣는다. 김치찌개의 감칠맛은 마지막 순간에 넣는 김칫국물 한 국자가 진리다.
◆감자고추장찌개 ▷재료: 감자 3개(300g), 소고기 150g, 양파 1개, 대파 1대, 호박 100g, 홍고추 1개, 된장 1T, 고추장 2T ▷소고기 양념: 간장 1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다진 파 1T, 후춧가루 1t(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도 됨) 1. 고기는 집에서 미리 양념해서 팩에 따로 담아둔 것을 꺼낸다. 2. 감자, 양파, 호박, 대파는 집에서 미리 썰어 온 것을 꺼낸다. 3. 냄비에 밑간한 소고기를 넣고 참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4. 물을 4컵 붓고 감자를 넣어 5분간 끓인다. 5. 이어서 양파와 호박을 넣고 끓여서 익으면 파와 붉은 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김치콩나물국 ▷재료: 콩나물 200g, 무 80g, 김치(묵은지) 200g, 국간장 1T, 대파 1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멸치다시마물 7컵, 김칫국물 1컵 1. 콩나물과 무채는 집에서 미리 다듬어서 챙겨 넣은 것을 꺼낸다. 2. 묵은지는 200g 정도, 김칫국물도 1컵 따로 준비한다. 3. 냄비에 미리 준비해간 육수를 붓고 무, 콩나물, 김치를 넣고 뚜껑을 닫아 끓인다. 4. 콩나물 익어가는 냄새가 나면 불을 줄이고 5분 더 끓인다. 5. 김칫국물을 한 국자 넣고 우르르 끓여 싱거우면 간을 하고 대파와 청`홍고추를 넣는다.
◆물만두배춧국 ▷재료: 물만두 200g, 배추속대 140g, 느타리버섯 80g, 당근 30g, 호박 30g, 된장 1큰술, 청양고추 1개, 대파 1대, 들깻가루 2T, 국간장 1T ▷멸치육수 재료: 국물용 멸치 1줌, 다시마 1조각, 표고버섯 4개, 양파 1개, 건새우 1줌(미리 끓여 생수병에 담아 얼려둠) 1. 피서지로 떠나기 하루 전날 육수는 끓여 식혀서 생수병에 담아 미리 얼려 둔다. 2. 배추는 소금 넣고 살짝 데쳐서 물을 짜지 말고 그대로 지퍼 팩에 담아 얼린다. 3. 냄비에 집에서 준비해 온 멸치육수를 붓고 된장을 조금 풀고 팔팔 끓인다. 4. 당근을 넣고 끓이다가 만두와 데친 배추를 넣는다. 5. 만두가 익어 위로 동동 뜨면 느타리버섯과 호박을 넣어 끓인다. 6. 청양고추와 대파, 들깻가루를 넣고 싱거우면 소금이나 집간장으로 살짝만 간을 한다.
◆양배추소고깃국 ▷재료: 양배추 400g, 소고기 200g, 무 100g, 홍고추 2개, ▷소고기 양념: 간장 2T, 다진 파 2T, 다진 마늘 2T, 참기름 1T, 후추 1t, 배즙 3T, 백포도주 2T 1. 소고기는 미리 밑간을 하여 따로 용기에 담아 간다.(살짝 얼리면 좋음) 2. 무는 납작 썰기를 하고 양배추는 먹기 좋게 썰어 지퍼 백에 담는다. 3. 냄비를 달구어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물을 붓고 팔팔 끓으면 양배추와 무를 넣는다. 4. 푹 끓여서 대파를 넣고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살짝만 간을 하고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