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의 섹스 반응을 보는 즐거움
또한 여성에 따라서는 ‘정신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라든가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섹스중에 자기 암시를 거는 사람이 있으며 또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경우에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마음 속으로 흠모하는 유명 탤런트, 또는 잘생긴 영화배우의 얼굴을 눈앞에 떠올리는 등으로 흥분성을 촉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섹스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며 이를 학술적으로 섹스의 판타지라고 일컫는 것이다. 섹스에 에로틱한 판타지를 가지면 훨씬 흥분이 촉진된다.
여하튼 여성이 오르가슴을 얻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그녀들이 자연스럽게 행하고 있는 것처럼 마음 속으로 섹스에 관계된 것 이외는 모조리 내쫓고 그 다음으로 두 사람에게 남겨진 것은 섹스밖에 없다고 하는 로맨틱한 기분을 높여가는 것이다.
섹스의 묘미를 알게되는 시기 킨제이 등의 보고에 의하면 최고의 오르가슴을 얻는 시기가 남성은 15∼25세인데 반해 여성은 30∼35세로 되어 있어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남성은 신혼초야에 강한 엑스터시를 체험하지만 여성측에서는 결혼후 적어도 1∼5년이 경과해야 오르가슴을 얻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섹스 보고서도 있어 남녀간의 엑스터시에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만든다.
실제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그런 성생리의 차이로 말미암아 남편의 쇠퇴가 현저한 40대 부부의 경우에는 오르가슴의 묘미를 이미 터득하고 있는 아내가 춤바람이 나서 가출했다는 케이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여성이 바람이 나는 것은 섹스의 묘미를 터득한 30대 중반에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오르가슴의 늦은 개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여성의 오르가슴은 어느 정도 성경험을 쌓지 않고서는 얻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성지식이다.
그러므로 첫경험에서는 쾌감이 없고 노련하게 될 수록 오르가슴은 깊어진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성의 오르가슴을 획일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남성들의 추측일뿐이다.
남성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지만 특히 여성의 오르가슴은 기분에 좌우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섹스장소의 분위기나 남성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 한마디가 여성의 성반응을 촉진할 수도 있고 또한 저해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월경 주기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이것은 남성에게 있어 양 날의 칼과 같은 것으로서 잘 맞추면 최고의 기쁨이 양측에 함께 주어지지만 서투르게 굴면 당장 여성의 기분이 차가워지고 만다.
여성의 오르가슴은 이처럼 위태로운 곡선 위에 그려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측의 리드가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서두르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천천히 무드를 높여 가면서 흥분을 자아내고, 그녀가 타오르더라도 결코 삽입을 서두르지 말기를 바란다.
여성측이 조급하게 서두르더라도 조금 애태우게 만드는 정도의 여유가 남성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기결합의 간절한 열망이 크면 클수록 성반응이 신속하고 섹스후에 남는 성취감 또한 큰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