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감대라고 부르는 신체의 부위는 피부 위에서 감각을 가장 잘 느끼는 부분으로 온각, 냉각, 통각 등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는 자율 신경이 직접적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이렇게 자율 신경이 직접적으로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우리 몸에 흐르는 동맥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 사이가 바로 그런 부분이다. 남녀가 성교시에 신체적인 접촉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느끼는 성기 부분을 1차 성감대, 성적으로 자극을 느끼기 쉬운 부분을 2차 성감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성감대가 신체의 어떤 특정 부분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여 신체의 모든 부위가 성감대로 이용될 수 있다. 따라서 성경험을 쌓아 가는 동안에 서로의 성감대를 발견하여 개발하는 것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성생활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1) 남성의 1차 성감대
(1) 가장 중요한 성감대 - 페니스 남성의 성감대는 여성에 비하여 아주 간단하여 페니스(음경)가 성감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음경 귀두와 귀두관, 음경의 아래쪽에 있는 얇은 띄 모양의 음경꺼풀 주름띠가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페니스가 이처럼 남성의 가장 중요한 성감대인 이유는, 그 곳에 상당히 예민한 피부감각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아의 음경도 발기된다는 사실로부터 이러한 피부감각은 태아 때에 이미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 남성들의 엉뚱한 편견 - 커다란 페니스가 여성을 만족시킨다 ? 남성 중에는 자신의 페니스 크기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남성의 60%는 자신의 음경이 작다고 생각한다고 보고되었다. 그런데 아기가 통과하는 산도인 여성의 질은 내부가 매우 둔감하기 때문에 페니스의 크기에 상관없이 여성들이 받는 느낌은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작은 페니스는 큰 페니스보다 팽창률이 더 크며, 성교시의 성적인 기능이나 생식에 있어서도 발기한 페니스의 길이가 5cm이하가 되지 않는 한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성의 질은 질 입구로부터 5㎝안팎의 부분에서 성적인 자극을 가장 잘 느끼기 때문에, 페니스 길이가 5㎝만 넘으면 자신의 파트너를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문제는 페니스의 크기가 얼마나 큰 것이 아니라, 성교시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기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남성들은 여성들이 대체로 커다란 페니스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성 중에서 큰 페니스가 더 좋다고 한다면 그것은 삽입 전에 시각적인 효과에 의해서 성감을 더 높여 주었기 때문이다. 즉 페니스의 크기와 여성의 성적인 만족도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는 것이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오히려 여성들이 성적인 매력을 가장 잘 느끼는 남성의 매력은 페니스의 크기가 아니라 청결한 모습, 단단한 근육, 부드러운 목소리 등이라고 한다. (2) 음낭도 중요한 성감대이다. 일반적으로 음경뿌리와 음낭의 사이 부분이 비교적 성감이 높다. 그런데 음낭 안에는 고환이 들어 있고 이곳은 남성의 치명적인 급소이므로 과격한 압박과 심한 자극을 주면 오히려 아픔과 복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체 남성의 85%는 왼쪽의 고환이 오른쪽보다 처져 있기 때문에, 음낭을 애무할 때는 대뇌를 자극하는 오른쪽을 부드럽게 만지는 것이 좋다. 또한 몸에 너무 꽉 달라붙는 팬티는 고환에서의 정자생산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남성의 성욕을 감퇴시킬 수 있으므로 헐렁헐렁한 통풍이 잘되는 팬티를 입어야 한다. 2) 여성의 1차 성감대
(1) 음핵(clitoris)은 미니 페니스이다 인체의 조직 가운데 유일하게 그 기능이 오로지 성적 쾌감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음핵밖에 없다. 여성의 음핵은 남성의 페니스와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페니스와 같은 수의 말단신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음핵이 얼마나 예민한지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생리적인 구조로 음핵은 '미니 페니스'라고 할 수 있어 남성의 페니스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해면체와 귀두로 되어 있고, '음핵 후드'라는 주름 모양의 포피에 싸여 치골에 접해 있다. 남성의 페니스가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을 가지고 있듯이, 음핵의 크기와 모양도 여성마다 다양하고,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는 음핵이 발기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음핵의 크기와 모양의 다양성이 성감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음핵은 여성에 있어서 가장 예민한 성감대이므로 보통 이 곳의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쉽게 도달하는 여성이 많다. 그렇지만 음핵은 너무나 예민하기 때문에 음핵의 귀두와 몸통에 직접 접촉 자극을 주면, 마치 손톱으로 남성의 귀두 부분을 긁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오히려 여성에게 불쾌감 혹은 통증을 느끼게 한다. 여성의 음핵은 최상의 성감대이므로 여성의 자위행위 대부분은 음핵을 자극하는 것으로 남성이 페니스를 자극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음핵의 자극을 좋아하는 여성은 삽입 전에 남성이 자극해 주기를 원하여 삽입을 본능적으로 늦추려고 하거나, 삽입전에 남성에게 음핵의 자극을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음핵의 자극은 여성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어서, 약 2%의 여성은 음핵의 자극을 받아도 성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쾌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있다. 음핵은 영어로 클리토리스(clitoris)이며 그리이스어 'kleitoris'에서 파생된 '숨어있는 것, 작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음핵은 적절한 자극에 의하여 성적 흥분이 고조되면 음핵껍질(포피) 안으로 숨어버린다. 그런데 일단 페니스를 여성의 질 내에 삽입해 버리면 어떠한 체위가 되더라도 깊숙이 숨어버린 음핵은 직접적으로 자극을 받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일단 삽입된 상태에서 치골을 통한 압박이나 왕복운동, 또는 소음순을 전후로 한 회전운동 등을 가하면, 소음순에 의한 포피의 움직임이 간접적으로 음핵을 자극하게 되므로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2) 여자도 사정을 한다? - G 스팟 클리토리스(clitoris)는 여성의 신체 가운데 최고의 성감대이지만, 이보다 더 큰 성감을 일으키는 곳이 밝혀졌다. 1950년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인 그레펜베르크(Grafenberg)는 "여성의 질 내에 강렬하게 성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있어 그곳을 자극하면 남성과 같이 일종의 사정반응이 일어난다."라고 보고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G 스포트(G-spot)이며, 그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G 스포트라고 하였다. 즉 음핵의 자극 없이도 여성에게 강렬한 오르가슴을 줄 수 있는 질 안의 어떤 지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G 스포트는 질의 입구로부터 약 3∼4cm안의 위쪽에 위치해 있는데, 손가락을 질 속에 넣어 강하게 자극하면 거친 느낌과 함께 동전크기 만큼 딱딱하게 팽창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G 스포트는 남성의 전립선과 닮은 구조로 이루어져 혈관의 복잡한 망상구조, 방뇨도샘과 신경종말, 방광목을 둘러싸는 조직 등으로 구성 되어있고, 여기서 분비되는 분비물도 남성정액의 주성분인 전립샘 분비액과 유사하다. G 스포트에는 요도로 통하는 수많은 구멍이 있으며 이 곳의 자극에 의해서 여성의 쾌감이 정점에 도달하면 G 스포트로부터 분비액이 나온다. 이러한 분비액이 요도로 연결되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요도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결국 바깥 요도구멍으로부터 방출되지만 그러나 오줌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여성의 사정현상'이라 하는데, 오줌이 마려운 듯한 기분과 함께 곧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모든 여성이 G 스포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만지는 것만으로 G 스포트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얼마 전의 통계에 의하면 여성의 30∼40%에서 이 조직이 발견되는 만큼, 10명 중에서 3∼4명만이 G 스포트를 가지고 있고, G 스포트를 소유한 여성은 그만큼 오르가즘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성교시 남성들이 삽입 후에 페니스를 뜨겁게 적시는 듯한 느낌, 페니스를 밀어내는 듯한 어떤 느낌을 가질 때, 섹스시 분비되는 윤활액이 많은 여성들은 G 스포트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인도의 사마그라는 의사는 위에서 설명한 G 스포트는 P 스포트라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에 의하면, 그러한 성감대는 질점막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질과 요도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푸르나칸드라(Poornachandra=full moon), '만월'이라는 뜻의 P 스포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학계의 일부에서는 이러한 G 스포트 또는 P 스포트는 일부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질과 자궁 그리고 골반근육들이 동시에 수축을 하는 현상이며 그 존재를 아예 부인하는 견해도 많다. 3) 여자의 향기는 - 대음순에서 나온다? 여성의 대음순(labia majora)은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낭과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한다. 대음순의 바깥쪽은 음모로 덮여 있고, 질 밖에 양쪽으로 넓게 자리잡고 있는 두툼한 입술 모양의 기관으로, 대체로 성적 자극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는 매우 민감하다. 대음순은 피하에 지방조직이 잘 분포되어 있어 성교시 충격의 흡수대 역할을 하며, 결합 조직부분에는 혈관과 탄력섬유가 분포되어 있어서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되면 결합조직이 충혈되어 대음순이 더욱 두꺼워진다. 대음순의 흥분정도의 변화는 출산경험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난다.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이 흥분을 하면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어 근육을 끌어 당기므로 대음순은 편평해지고 얇아지며 이 상태가 오르가즘까지 계속된다. 반면에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은 대음순 안에 있는 모세혈관이 충혈되어 대음순의 크기가 2∼3배로 팽창한다. 인간의 채취는 주로 아포크린(apocrine) 땀샘의 작용에 의하는데 이것은 털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겨드랑이 다음으로 대음순에 많다. 냄새가 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냄새의 성분이 땀과 함께 땀샘에서 발산되는데 이러한 여성성기의 냄새는 곤충이 페로몬을 분비하여 다른 동물을 유인하는 것과 유사하여 남성의 성감을 자극하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4) 음핵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감대 - 소음순 소음순(labia minora)은 대음순의 안쪽에 있는 얇고 작은 입술모양이며, 많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음핵과 비슷할 정도로 성적 자극에 예민하다. 음핵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음순에 대한 자극은 동시에 음핵에도 전달되기 쉽고, 특히 소음순의 내면은 접촉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소음순의 두 개의 주름은 체모나 지방조직이 없으나 많은 신경말단이 분포되어 있다. 소음순의 크기와 모양도 여성마다 아주 다양하고 때로는 대음순보다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고민하는 여성도 적지 않은데, 이는 남성에게 어떤 아무런 불쾌감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음순의 크기와 모양의 다양성도 성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소음순의 색깔은 여성에 따라 달라 엷은색에서 진한색까지 있고, 성적으로 홍분하면 색깔이 홍자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소음순 내부의 구해면체가 두 배에서 세 배로 팽창한다. 이러한 팽창에 의하여 소음순의 성감도가 고조될 뿐 아니라 음경의 삽입운동에 의한 진동이 질전정과 음핵까지 전달되어 성적인 쾌감을 높인다. 소음순의 자극은 간접적으로 음핵을 자극하는 것이므로, 여성 중에는 예민한 음핵을 직접 자극하는 것보다 소음순을 자극하는 편이 오르가즘을 얻기 쉽다는 여성도 많이 있다. 한편 소음순과 대음순 사이를 손으로 자극하면 의외로 성적흥분에 도달하기 쉽다는 여성도 많이 있다.
(5) 또 다른 성감대인 절전정 여성의 요도 입구 일대나 질입구 주변에는 많은 신경말단과 감각수용기가 집중되어 있으므로 질전정은 여성의 성감대 중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이 부분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것은 음핵과 소음순에도 동시에 성적흥분을 고조시키므로, 실제로 페니스를 질내에 삽입하지 않고 질전정의 적당한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고 한다. (6) 질은 조절이 가능한가? 여성의 질은 입구 부근에 감각신경이 몰려 있으며 자극에 따른 성적 흥분이 시작된 후 약 30초 후부터는 애액(love fluid)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질은 대단히 탄력성이 있는 근육으로서 평소 자극이 없을 때에는 질벽이 붙여 있어 전혀 공간이 없지만 성감이 고조되어 음경을 받아들이고 싶은 욕망이 생기거나 음핵을 자극하여 성감이 고조되면 열린다. 질벽은 주름이 많은 근육성의 조직인데 대부분은 불수의근이므로 여성이 의식적으로 질을 조절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질벽에는 페니스에 강한 자극을 줄만한 수의근이 없고, 성교 시에 페니스에 자극을 주는 것은 질의 입구를 둘러 싸고 있는 질괄약근이다. 이 근육은 자극과 홍분에 의하여 수축하여 페니스를 조여 줌으로써 남성에게 성적인 자극과 쾌감을 준다. 이러한 질 입구의 괄약근은 항문과는 8자 근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항문을 조이거나 회음부를 자극하게 되면 질 입구도 조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질 내부는 매우 둔감하기 때문에 음경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여성들이 성교시 남성으로부터 받는 느낌은 동일하며, 한편 질벽은 상처를 입기 쉽기 때문에 손끝을 너무 깊이 삽입하여 자극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질(vagina) - 페니스의 출입과 산도의 두가지 기능을 한다. 질은 외음부와 자궁을 연결하고 있는 탄력성이 있는 원통형관으로 보통 때는 점막이 굳게 닫혀 있다. 질벽의 세포에는 글리코겐(glycogen)이라는 성분이 많아, 질내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이 글리코겐을 이용하여 질의 분비물이 산성을 유지하도록 하여 생식도 상부로의 세균 침입을 막는다. 이렇게 질은 미생물의 작용을 통하여 자신 스스로가 질 내부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생식기관이기 때문에, 질 내부를 너무 자주 세척하면 정상적인 미생물까지 모두 씻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오히려 각종 감염의 원인이 된다. 평상시에는 질의 앞벽과 뒤벽이 붙어 있어 H 자형으로 되어있어 목욕시에도 물 한방울 통과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질의 길이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앞벽이 6-8cm, 뒤벽이 8-10cm 정도로 되어있다. 절점막에는 많은 주름살이 있고 주위는 근육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신축성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없어지고 신축성도 줄어든다. 질은 정자가 들어가는 길이고, 성교시 남성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정액을 보유하며, 태아가 출산되는 길이고, 월경 때에는 혈액이 흘러나오는 길이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게 하여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질염, 성병에 의한 염증(매독, 임질), 질암, 강직성 처녀막, 질협착 등이 있다. 또한 질분비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질내 잡균을 죽여 정자를 보호한다. 사출된 정자는 산성을 싫어하므로 재빨리 질을 통과하여 약알칼리성인 자궁에 들어가기 위하여 부지런히 운동하며 전진하게 된다. 질의 위쪽에는 요관이 있고 질의 입구에는 얇은 점막으로 된, 그리이스어로 '결혼의 신'이라는 의미인 처녀막(hymen)이 있다. 처녀막의 크기와 형태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여 그 두께와 강도는 여성마다 다르다. 구멍이 하나만 있는 윤상형(annular hymen), 두 개의 구멍으로 나누어진 중격형(septate hymen), 여러 개의 구멍으로 나누어진 사상형(cribriform hymen)과 구멍이 아예 없는 무공형(imperforate hymen)으로 나누어 진다. 과거에는 처녀막을 처녀의 상징인 듯 여겨져 왔으나 요즘에는 그런 인식이 많이 사라졌다. 왜냐하면 실제로 모든 여성이 처녀막을 지닌채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성관계가 전혀 없어도 탐폰의 지속적인 사용이나 과격한 운동 등에 의해서도 쉽게 파열되므로 이를 본인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한편 어떤 여성들의 처녀막은 탄력성이 좋아서 성교시에도 출혈이 일어나지 않고, 성관계를 지속한 후에도 오랫동안 파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구(venerris, 불두덩) 치구란 배의 가장 아래에 있는 배에서 질로 넘어가는 부분이며, 피부 밑에 통통하게 지방이 분포되어 있어 약간 볼록하게 튀어 나왔다. 사춘기가 되면 색소가 거무스르하게 착색을 하게 되고, 이 부분에서 대음순에 걸쳐 음모로 뒤덮이게 된다. 남자의 음모는 정중선을 따라서 윗쪽을 향하여 삼각형으로 나고, 여성의 경우는 상부가 평탄하여 아래로 향하여 역삼각형으로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개인차가 심하여 똑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음모가 없는 무모의 경우나 음모가 너무 많은 경우라도 자신이나 배우자가 문제 삼지 않는다면 생식이나 성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대음순(labium majora) - 성기의 커다란 입술 치구의 바로 아래에 있는 두툼한 입술 모양이다. 'labium'은 해부학 용어로 lip(입술)이며, 독일어로는 'Schamlippe(Scham = 부끄러움, Lippe = 입술)'라는 뜻의 복합어이다.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낭과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하며 사춘기가 지나면 거무스르하게 착색을 하게 되는데 착색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대음순의 바깥쪽은 음모로 덮여 있고 여성의 채취를 풍기는 커다란 땀샘이 분포되어 남성의 성욕을 자극시키는 분비물을 만들어 낸다.
소음순(labium minora) - 성기의 작은 입술 대음순 사이에 있는 좌우의 피부의 주름으로서 질의 입구를 둘러싸고 있으며 얇고 작은 입술 모양이다. 소음순의 크기와 형태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며 성적으로 흥분하면 2∼3배로 팽창하고 색도 홍자색으로 변한다. 어떤 여성들은 소음순의 모양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으나 생식이나 성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고, 이는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혀 고민거리가 될 수 없다.
대음순에는 음모가 있는 반면에 소음순에는 음모가 없고 음핵 꺼풀과 회음부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많은 신경말단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에 있어서 소음순이 부드러운 자극을 받으면 간접적으로 음핵을 자극하게 되므로, 직접 음핵을 자극하는 것보다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쉽다. 소음순의 윗쪽 말단은 음핵포피에서 아래쪽은 바르톨리선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 바르톨리선은 여성이 성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몇 방울의 알칼리성 용액을 분비하는데, 이 용액은 성교시 분비되어 윤활작용을 하는 애액(love fluid)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질 외부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그림 4-5). 특히 주의할 점은 바르톨리선이 감염되면 부분적인 충혈이나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리하게 물로 세척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전정(vaginal vestibulum)이란? 질전정은 요도구멍에서 질입구까지의 영역으로 양쪽에는 소음순에 의해 둘러 싸여 있다. 많은 신경말단과 감각수용기가 집중되어 있으므로 여성의 성감대 중에서 민감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음핵(clitaris) - 가장 중요한 성감대 음핵은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경과 동일한 원기에서 발생하지만, 음경과 다른 점은 여성에게 단지 쾌감만을 제공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기관이다. 길이는 0.5∼1.5cm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 작은 부분에 커다란 음경과 같은 수의 말단신경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음핵이 얼마나 민감한 기관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음핵의 내부에는 혈관을 많이 포함한 해면체가 있기 때문에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발기한다. ♥ 애액이란 ? 여성의 질은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그 내부가 땀과 같은 분비물로 젖게 되는데 이것은 성교시에 윤활유와 같은 작용을 하며 애액(love fluid)이라고 부른다. 애액의 분비는 페니스를 받아 들일수 있는 준비가 된 신호이며 애액의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남성들이 아주 잘못 생각하고 있는 성지식이 있는데, 페니스를 여성의 질내에 삽입하여 질내가 넓거나 혹은 좁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질 내부가 넓거나 좁은 것이 아니라 이러한 애액의 양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이다. 즉 질내가 느슨하다고 느끼는 것은 애액이 충분히 분비되어 있다는 상태이고, 질내가 좁다고 느끼는 것은 애액의 분비가 덜 된 상태이므로 이것으로 처녀인지 아니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성지식이라고 볼 수 있다. 처녀이면서도 애액의 분비량이 많은 여성이 있고, 성경험이 풍부한 여성이라도 애액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여성이 많은 것처럼, 애액의 분비량은 여성 개인마다 커다란 차이로 나타난다. (7) 남성을 유인하는 여성의 성감대 - 유방 남성이 여성을 마주 했을 때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곳이 유방일 것이다. 진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인간 여성의 유방은 원숭이의 엉덩이와 유사한 면이 많다. 원숭이의 암컷은 발정기가 되면 엉덩이가 빨개져서 자신이 발정기에 있다는 것을 수컷에게 알리지만,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는 엉덩이의 노출이 수컷의 시선을 끌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신 유방으로 남성을 유인하도록 진화되었을 지도 모른다. 유방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성감대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유방 자체는 유방 내부에 유즙을 생산하는 유선을 보호하기 위한 지방층으로 감싸여 있어 성감은 둔감한 편이며 민감한 감각수용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성교시에 행하는 유방의 자극은 유두(nipple, 젖꼭지)와 함께 이루어지므로, 흔히 유두의 쾌감이 오인되어 유방의 쾌감으로 생각되고 있다. 성행위 중에 여성의 유방을 자극하는 것은 여성을 성적으로 흥분시키기보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게 하고 모성본능을 자극하게 된다. 성장과정에서 양쪽 유방의 크기가 불균형 할 수가 있고, 유방의 크기나 모양은 월경, 피임약의 복용, 임신 등과 같은 생리적 변화에 따라 변하며, 성반응과는 별로 관계가 없고 모유가 분비되는 양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유방에 대한 자극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이 자극을 싫어하는 여성도 있다고 한다.
유두에는 유선으로부터 젖이 통과하는 유관이 집중되어 있다. 이 곳에는 여러 감각수용기와 신경말단이 집중되어 있어서 유두의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여성이 있을 만큼 대단히 예민한 부분이다. 이러한 유두는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발기반응을 나타내는데, 이는 유두가 딱딱해지고 꼿꼿이 서는 현상을 말하며 유두 조직내에 있는 근섬유의 불수의적인 수축의 결과에 의해서 일어난다. 여성이 더욱 성적으로 고조되면 유방자체가 커지고 이어서 젖무리(areola, 유륜)가 심하게 부어 오른다(그림 10-3). 이 젖무리의 부어오름은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과 수유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현저하게 일어나며, 몇 명의 아기를 출산한 여성들은 성적자극을 받아도 유방은 그리 팽창하지 않는다. 한편 남성의 페니스 왜소컴플렉스처럼 유방이 작은 여성도 콤플렉스를 갖는데, 유방의 성형수술후에 성감도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커진 유방의 자신감에서 오는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 처녀의 유두 색깔은 다르다? 임신한 여성의 유두가 검게 변하는 것은 젖샘기능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하여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다. 그런데 잘못된 성에 관한 지식에 의해서 유두의 색깔에 따라 성경험의 유무를 섣불리 판단하려고 하는데, 유두의 색깔은 개인에 따라 확연히 달라서 처녀임에도 출생시부터 검은 여성도 있고, 성경험이 있고 나이가 들어도 핑크색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것은 성행위보다는 유전적인 요인, 호르몬 분비에 따른 임신, 수유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3) 목 실제적으로는 목 주변에 그다지 많은 동맥이 지나고 있지는 않으나, 다만 목의 피부가 아주 연약하여 애무시 자극이 그대로 전달되어 오기 때문에 성감에 예민할 수 있다. 목줄기에는 흉패유돌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쇄골의 안쪽으로부터 귀의 뒤에 있는 유돌부까지 비스듬히 뻗어 있다. 이러한 흉패유돌근 주위에는 교감신경과 미주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 근육이 뻗어 있는 귀 후방에서 목의 전방에 걸친 부분이 가장 민감한 성감대이다. 특히 아래턱으로 가려 있는 목 부분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잘못 자극하면 여성을 쾌감으로 유도하지 못하고 간지럽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상대방을 애무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목을 피하고 그 주변부인 어깨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4) 겨드랑이 보통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부분은 그 곳이 예민하기 때문에 성감대일 수 있는데, 겨드랑이처럼 평소에 늘 감추어져 있어서 다른 것에 접촉되기 어려운 부위는 자극에 대한 감각이 매우 민감하다. 겨드랑이는 피부가 매우 얇고, 체모가 있으며, 신경말단이 무수하게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성감이 고조되어 있을 때 이 곳을 가볍고 부드럽게 자극하면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한결 쉬워질 수 있다. (5) 머리털과 음모 모근(털뿌리)의 아래에는 그물처럼 생긴 모근종말이라는 말단신경이 분포하고 있다. 모발자체에는 느낌이 없지만, 모발을 쓰다듬으면 모근의 아래에 있는 말단신경이 감각을 대뇌에 전달하게 되어 성적인 쾌감으로 전환된다. 대체로 인간의 신체 중에서 털이 나 있는 곳은 구멍이 있는 곳 다음으로 민감한 성감대이다. 음모는 외음부를 보온하는 역할을 하여 성적인 쾌감을 높여준다. 즉 음모가 외음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외음부에 분포하고 있는 혈관주위의 온도도 일정하게 보존 하도록 한다. 성적인 흥분이 있을 때에는 혈관의 확장이 계속 유지되어서 혈액이 그곳에 충분히 모이기 때문에 외음부의 질 속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음모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성기를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데, 만일 외음부에 음모가 없다면 남성의 치골부가 여성의 노출된 치부 위에 타격을 줌으로 쾌감을 한결 감소시키게 될 것이다. ♥ 페로몬을 분비하는 겨드랑이 털 이 세상에 존재하는 포유류 중에서 겨드랑이 털이 있는 동물은 고릴라, 침팬지, 그리고 인간뿐이다. 겨드랑이 털은 팔과의 접촉에서 생기는 마찰을 줄여 주고, 동시에 이 곳의 땀샘에서 분비되는 최음제인 페로몬의 보존과 발산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몸에 있는 털은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사라졌으나, 겨드랑이, 음부, 하복부, 남성의 경우 유두, 항문 주변 등에는 털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털이 남아 있는 부위가 모두 체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포크린샘 계통 부분이라는 사실이다.
♥ 성적인 냄새는 땀 ? 땀샘에는 에크린샘(ecrine gland)과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의 2가지가 있다. 에크린샘은 거의 피부 전체에 분포되어 대부분의 땀은 여기서 분비되는데 반하여,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성분이 매우 복잡하며 떨어져 나간 세포의 일부도 섞여있다. 여성의 경우는 아포크린샘의 분포밀도가 남성보다 75%나 많아, 겨드랑이나 음부 등에서 성적인 냄새를 발산하여 남성을 유혹하게 된다.
♥ 남성을 유인하는 여자의 향기 - 페로몬 사람 몸에서 풍기는 자연스러운 냄새를 페로몬이라고 한다. 이러한 냄새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땀 냄새와는 달리 아주 강하게 남성을 유혹하는 작용을 한다. 동물들은 페로몬을 이용하여 짝짓기에 필요한 상대방을 유인하고, 서로 같은 종이라는 것을 알리거나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인간에게 페로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사춘기에서 결혼적령기에 이르는 기간이다. 호르몬이 내분비선에서 생산되는 반면에, 페르몬은 겨드랑이 아래에 있는 아포크린샘과 생식기 근처에서 만들어 진다. 여성에서 분비되는 페로몬의 화학작용은 남성의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남녀가 사랑을 나누도록 자극하는 것은 콧속의 세포막 센서가 무의식중에 작용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3) 남녀가 공통으로 느끼는 2차 성감대 일반적으로 2차 성감대는 남녀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는 성감대이며, 보통 구멍이 있거나 털이 난 곳은 피부감각이 잘 발달되어 성감을 느끼기 쉬운 곳이다. (1) 입
입의 내면이나 입술, 혀 등은 성기와 같은 정도의 성감을 가지고 있다. 즉 인체 중에서 점막으로 되어 있는 부분, 점막과 피부가 접하는 부분은 감각이 아주 예민한데, 그 곳에는 신경 말단과 성감을 감지하는 수용기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액은 교감신경이 지배할 때, 아니면 부교감신경이 지배할 때에 따라서 타액의 성분이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는 부교감신경에 의해 묽은 침이 분비되고, 불안하거나 긴장된 상태에서는 교감신경에 의해서 점성이 강한 끈적끈적한 침을 분비한다. 흔히 성교시 남성이 사정직전에 입안이 건조한 느낌을 받는 것은 교감신경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이다.
(2) 귀 귀에는 많은 성감대가 분포되어 있어 감도가 높은 성감대 중의 하나이다. 인간의 몸 중에서 귀는 온도차에 대하여 매우 민감한 곳이다. 얇고 편평한 귓볼은 그 속에 있는 무수한 모세혈관을 통하여 전신의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귀는 몸 중에서 가장 온도가 낮기 때문에 온도차가 생기면 그것이 자극이 되어 감각수용기를 통해서 대뇌의 성중추로 전달된다. 말을 속삭일 때의 입김은 보통 몸표면의 온도보다도 높기 때문에 이 온도차가 귀에 효과적인 성자극이 된다. 대뇌로 통하는 미주신경은 성감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귀가 온도차를 느끼기 쉬운 것은 이러한 미주신경의 핵이 연수에서 귀의 내측으로 뻗어 있는 지각신경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막의 안쪽에는 동맥이 지나가므로 더운 혀로 찬 귀를 애무하면 귀와 혀의 온도차 때문에 자극이 되어서 미주신경과 동맥에 전달되어 대뇌의 성중추에 작용하게 된다. 이와 같이 귀는 성기와 대뇌의 중계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감대로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