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수비면 수하 계곡 밤하늘이 아시아 첫 ‘국제밤하늘 보호구역’ 지정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공 빛 공해로부터 차단된 곳. 밤하늘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은 이달 10일 수하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해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 국제밤하늘 보호협회를 방문, 지역출신 화가 금동효 씨의 수하 계곡 그림을 전달했다. 엄재진 기자 | ◆아시아 첫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 추진한다영양군 수비면 수하 계곡의 밤하늘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인공 빛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영양 반딧불이생태공원’이 있는 곳이다. ‘밤하늘 보호구역(공원)’은 국제 민간비영리단체인 ‘국제밤하늘 보호협회’(IDA`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가 지구촌에서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을 청정 생태관광지로 지정하는 곳이다. 지난 2001년부터 세계적으로 19곳만 지정됐고, 아시아에는 한 곳도 없다. 국제밤하늘협회 카델 회장은 수하 지역의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수준이고 반딧불이 생태공원 등 지역 내 생태계 보존 노력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아시아의 첫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영양지역을 찾았던 카델 회장은 이달 10일 협회를 방문한 권영택 영양군수 등 일행에게 “수하 밤하늘의 투명도가 평균 20~22mag/arcsec²(특정면적당 밝기 단위)로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구역 지정 후 대기환경 및 생태계 보존에 대한 영양군 차원의 다양한 계획과 사업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권영택 영양군수는 “수하 계곡은 국내에서 몇 곳 남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자연자원 지역으로 유명하다. 협회 차원의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협회가 추구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체류형 생태 관광지, 세계적 명성 얻는다 국제밤하늘 보호협회 한국본부 챕터인 정원길 대구한의대 교수도 “한국의 밤하늘은 상당히 밝은 편이지만 인공조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영양군은 아시아 최초의 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청정지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민간기구인 IDA의 수하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적 청정 지역 이미지를 확보하는 결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IDA는 그동안 청정하고 맑은 밤하늘을 가진 지역을 보호구역과 보호공원 등으로 지정해 국제적 청정지역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특히 청정 영양 관광의 국제화와 반딧불이 특구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산채클러스터와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힐링 오지 관광의 메카이자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국제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영양군이 가지고 있는 ‘산나물’ ‘음식디미방’ ‘반딧불이’ 등 청정 이미지와 웰빙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국제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국제 도시 간 네트워크 확보와 교류 행사를 추진해 국제적 생태도시, 청정도시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하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브랜드도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큰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국제밤하늘 보호구역 지정으로 청정`웰빙 영양 이미지를 국제 관광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온갖 빛 공해에 시달려 지치고 병든 현대인들이 수하 계곡에서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잊어진 별 헤던 추억들을 곱씹어갈 수 있다. 국제적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