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색(色) 소리
사랑하는 상대와 섹스를 하면서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섹시한 대사는 뭘까? 끈적끈적 이어지는 그녀의 색(色)소리.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정력제도 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그러나 색소리라고 다 같은 색(色)소리는 아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1. 신음형 색(色)소리
요염한 자객처럼 안으로 숨어들 듯 내뱉는 이 소리는, 듣는 상대로 하여금 정반대의 격정을 유발할 정도로 유혹적이다. 물론 억지로 연출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테크닉을 위해 암기할 거라면, 애시당초 포기하는 게 좋다. 웃음을 터뜨리거나 길을 걸을 때, 그런 사소한 제스처에도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지고 가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야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것도 나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한껏 담아서. 이처럼 색소리를 마구 남발하는 것보단 오히려 절제하는 게 상대를 더욱 더 뿅가게 한다. 넘치지 않고 약간 모자란 만큼만 드러내는 그 묘한 포만감.… 이건 굉장히 군침 도는 에피타이저 같은 것 아닐까?
2 눈싸움형 색(色)소리
먼저 입술을 꼭 다문 채로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자. 서서히 고조되는 상대의 오르가즘을 감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느낌이 상승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그러려면 자꾸 흔들리는 초점을 추스르며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땀에 젖은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한 사람이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로 분위기를 끌고 가자. 그럼 상대는 점차 초점을 잃고 나른해지면서 결국 어쩔 수 없는 한숨을 내뱉고 만다. “아아,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이런 만족스런 탄성이 나오지 않을까?
3 책읽기형 색(色)소리
하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의 톤은 여전하고. “어....그야...당연히........당신과 함께 가는 거지...음….거긴 어디냐면...“ 마치 조용히 책을 읽어 주듯 이어지던 목소리가 흐려지는 순간, 그녀도 흠뻑 젖은 표정으로 당신의 말을 이어 갈 것이다. “당신과 함께.....거기 있는 장면을 상상하니...나도.....기분이 상쾌해져......아… 그나저나 벌써부터 땀이 나다니....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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