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역 해안선과 바닷길에서 관광의 답을 찾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맨 오른쪽)이 15일 간부공무원 40여명과 함께 '호미곶 둘레길'을 탐방하며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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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기운 느끼며 둘레길 걸어보세요"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어느덧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로 접어든 지금 포항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무작정 걸어보는 건 어떨까. 전국적으로 '걷고 달리고 오르기' 열풍에 발맞춰 경북 포항에도 몇년전부터 바다와 산,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둘레길이 곳곳에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의 대표적인 둘레길은 동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구룡포에 있다. 구룡포 호미곶해맞이광장 맞은편에 있는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서 시작하는 감사둘레길과 구룡포초등학교 뒤편으로 올라가는 말목장성 둘레길이 대표적이다. 감사둘레길은 수련원을 출발해 명월지와 해봉사를 거쳐 강사저수지를 도는 8.7km 코스다. 감사·명상·나눔·긍정·행복의 길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있고 감사와 사랑을 느낄수 있는 40여개의 글도 걸려 있어 숲길을 걷는 동안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감사의 마음과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 말목장성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군마를 키우던 국영목장으로 이 목장성을 따라 3.7㎞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가파르지 않고 걷기 편한 코스로 구성돼 있어 등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다시 오고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길 정도다. 둘레길을 걸은 뒤에는 인근에 있는 구룡포항에서 제철 만난 대게와 문어,회 등각종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도 있다. 연일읍에 위치한 중명생태공원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길을 따라 동물 조형물과 나무·꽃 안내판이 있고,등산로를 따라 옥녀봉에 오르면 포항 시내 전경과 동해·영일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포항시내 한복판에 있는 마장지 둘레길은 마장지 생태공원∼창포산 정상∼마장골로 이어지는 2km 코스다. 마장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감사다리에 날개와 아치 형상의 포토존이 있어 즐거운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이밖에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걷는 오어지 둘레길을 비롯해 포항지역에는 21개의 크고 작은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다양한 체험형으로 조성돼 있고 바다와 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것이 자랑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