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

인간의도리인오대덕목(五大德目)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지키자.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한글 사랑은 애국입니다

조경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

카테고리 없음

육영수여사를 향한 박대통령의 사모곡

대한인 2012. 2. 8. 18:26

                      저도(猪島)의 추억

 

                           저도 해변에서


맴맴맴맴 씨르릉 씨르릉
일년만에 다시 찾아온 정든 섬에는
매미와 물새들이 옛주인을 반기는 듯
상하의 태양이
백사장과 파도위에
은빛같이 쏟아져서
눈부시게 반짝이고
암벽과 방파제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진 백옥같은 파도가
일파(一派) 이(二波)
또 삼(三波) 사(四波)
온종일 반복해도 지칠줄 모르고
만고 풍상 가 겪은
이끼 낀 노송은
해풍과 얼싸안고
흥겹게 휘청거리네
지평선 저쪽에서
흰구름 뭉게 뭉게 솟아오르니
천봉 만봉
천태만상 현멸무상(現滅無常)이로세
밤 하늘의 북두칠성은
언제나 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산산에 걸린 조각달은
밤이 깊어감을 알리노니
대자연의 조화는 무궁도 하여라
해마다 여름이면
그대와 함께 이 섬을 찾았노니
모든 시름 모든 피로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족 오붓하게
마음껏 즐기던 행복의 보금자리
추억의 섬 저도
올해도 또 찾아왔건만
야, 어이된 일일까
그대만은 오지를 못하였으니
그대와 같이
맨발로 거닐던 저 백사장
시원한 저 백년 넘은 팽나무 그늘
낚시질하던 저 방파제 바위 위에
그대의 그림자만 보이지 않으니
그대의 손 때묻은 가구집기
작년 그대로 그 지리에 있는데
미소 띤 그 얼굴
다정한 그 목소리
눈에 선하고 귀에 쟁쟁하건만
그대의 모습은 찾을 길 없으니
보이지 않으니
어디서 찾을까
해와 달은
어제도 오늘도 뜨고 지고
파도 소리는
어제도 오늘도
변치 않고 들려 오는데
임은 가고
찾을 길 없으니
처 창천에 높이 뜬 흰구름 따라
저 지평선 너머 머나먼 나라에서
구만리 장천(長天) 은하 강변에
푸른 별이 되어
멀리 이섬을 굽어 보면
반짝이고 있겠지
저-기 저 별일까
저 별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