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3매(梅)인 원정매`정당매`남명매(사진). 매화꽃의 진수를 보여주는 세 가지 매화나무로 인물과 관련된 스토리가 흥미롭다. |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산청 3매’를 보러 떠나보자. 인물탐방에 이은 보너스로 생각하면 된다. 바로 산청군에 위치한 3색 매화나무다. 원정매`정당매`남명매가 그것이다.원정매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꼽히는 남사예담촌의 매화집에서 만날 수 있다. 아직은 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다음 주말쯤이면 화려함을 자랑하는 매화꽃을 볼 수 있다. 이 매화꽃은 원정공이라는 벼슬아치가 낙향해 왕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집 앞에 심은 나무다. 정당매는 단성면 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보물 72`73호, 통일신라 시대 쌍탑)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다. 지금은 고사했지만 홑잎으로 된 매화꽃의 운치를 뽐내는 아름다운 나무였다. 서예와 그림에도 능했던 강희재`강희맹`강황의 집안에서 심었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남명매는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에서 볼 수 있다. 절개와 기품을 자랑하는 매화나무다. 매화나무 바로 왼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등 경치가 좋다. 조식 선생의 제자들이 심었던 400∼500년 된 소나무들도 만날 수 있다. 조식 선생의 후손인 조종명 문화관광해설사는 “산청 3매는 매화나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봄꽃”이라며 “이들 나무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