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반야월, 대림, 사복, 금강동 일대는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이다. 연근은 수생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땅속줄기 선단에 연근을 형성한다. 얕은 연못이나 깊은 논을 이용하여 재배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꽃을 관상하기 위한 것과는 다르다. 재배는 간단하지만 진흙 속의 땅속줄기를 상하지 않게 수확하려면 숙련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진흙 속을 가로 기는 땅속줄기는 마디가 있고 희고 가늘며, 가을에 비대해져서 연근이 된다. 이 연근에서 잎이 되는 줄기와 꽃이 피는 줄기가 생긴다. 꽃은 여름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맺는데 이것이 연밥이다. 연근은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살짝 데치면 더욱 아삭해서 샐러드로 즐기기 좋다. 새콤한 드레싱을 곁들여 에피타이저로 즐기기에 그만이다. 연근은 지혈 작용, 정혈 작용, 생혈 작용을 돕는 채소다. 즉 출혈을 멈추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며 새로운 피를 생성한다. 또한 항염 작용을 돕기 때문에 피부를 수축해 염증을 방지해 준다. 기침을 다스리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할 뿐 아니라 비위 기능을 돋우고 뛰어난 강장 작용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몸에 이로운 채소라 할 수 있다. 대구 인근에서는 반야월, 경산 일대에 가장 많고 사문진교를 지나 고령 다사 쪽에서도 재배한다. 이 연은 불교와의 인연 때문에 사원에 많이 재배되고 일부러 못이나 논에다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를 수확하기 전에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뿌리 이외 연잎과 연자도 모두 식용한다.
◇고르는 방법=마디 사이에 상처가 없이 매끈하고 통통하며,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너무 가는 것은 섬유질이 억세므로 피한다. 겉으로 봤을 때 흠집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것은 원산지를 알 수 없고 표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흙이 묻어 있는 것을 구입하도록 한다.
◇영양=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식물성 섬유도 풍부하다. 특히 연근의 식물성 섬유는 장벽을 적당히 자극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C, B12가 풍부하며 조리 시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근을 잘라두면 검게 변하는데 이것은 타닌과 철분 때문이다. 철분과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 점막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므로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열이 있거나 만성 설사증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손질법, 보관법, 조리법=껍질을 벗길 때는 칼이나 필러를 이용하여 길게 벗겨 내며 구멍 속 이물질은 젓가락이나 꼬챙이로 파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연근을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싼 후 팩으로 다시 싸서 냉장고에 두면 며칠간 싱싱하다. 연근을 10분간 쪄서 햇살에 바싹 말린 후 믹서에 갈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면 장기보관도 되고 활용도가 높다. 연근을 조릴 때는 말린 조갯살이나 마른 새우 등 건어물과 함께 조리면 맛있으며 생선이나 무 같은 채소를 함께 넣어 조려도 맛이 잘 어우러진다.
◆연근샐러리피클 ▷재료: 연근 1개 500g, 샐러리 1대,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식초 1T ▷피클 주스: 물 3컵, 식초 1/2컵, ?소금 1T, 메이플 올리고당 2~3T, 피클링스파이스 1T, 월계수잎 2장(각 재료는 식성에 맞게 가감) 1. 연근은 필러로 껍질을 제거하고 동글동글 썬다. 2. 샐러리는 겉껍질을 벗겨서 어슷하게 썰고 홍고추와 청양고추 각 1개씩을 송송 썬다. 3, 냄비에 물을 넣고 식초 1큰술을 넣어 연근을 데친다. 4. 냄비에 피클 주스 재료들을 넣어 1분간 끓인 후 식초를 넣어준다. 5. 용기에 연근과 고추, 샐러리를 넣고 뜨거운 피클 주스를 붓는다.
◆연근샐러드 ▷재료: 연근 150g(1/2개), 칵테일새우 10마리, 적양파 1/3개, 깻잎 3장, 루꼴라 1줌 ▷마늘감식초드레싱: 다진 홍고추 1T, 소금 1/2t, 다진 마늘 1/2t, 감식초 3T, 올리브오일 1T, 풋귤청1T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0.5㎝ 두께로 썬다. 2. 끓는 식초물에 연근을 넣고 1분간 데친다.(물 6컵, 식초 3T) 3. 새우 살은 끓는 물에 소금 1작은술을 넣어 1분간 데친다. 4. 깻잎은 돌돌 말아서 채 썰고 루꼴라는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거둔다. 5.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7분간 담갔다가 건진다. 6. 그릇에 연근, 새우, 양파, 깻잎, 루꼴라를 고루 담고 드레싱을 곁들인다.
◆연근전 ▷재료: 연근 150g, 흑임자 2T, 계란 1개, 전분가루(녹말가루) 1T, 쌀부침가루 3T, 강황가루 1T, 소금 약간 1. 연근은 깨끗이 씻은 후 껍질째 강판에 갈거나 푸드 프로세서에 넣어 간다. 2. 녹말가루, 검은깨, 쌀부침가루, 소금을 조금 넣어 모두 섞는다. 3. 반죽을 반으로 나눠서 하나에는 강황가루 1큰술을 섞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 연근 반죽을 한 수저씩 떠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다.
◆연근초밥 ▷재료: 발아 홍미 1줌, 백미 1컵, 현미 1/2컵, 연근 50g, 비트 20g ▷초밥 양념: 감식초 2T, 조청 2T, 소금 1/3t 1. 발아 홍미와, 백미, 현미 등을 섞어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2.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끓는 물에 1분간 데친다. 3. 비트를 썰어 물에 담가 살짝 데친 연근을 넣어 비트 물을 연하게 들인다. 4. 냄비에 초밥 양념을 넣고 살짝 데운 뒤 연근을 넣고 3분간 익힌다. 5. 밥이 뜨거울 때 초밥 양념을 넣어 재빨리 주걱으로 젓는다. 6. 랩에 연근을 얹고 한입 크기의 밥을 얹어 랩을 싸서 주먹밥 모양으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