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이 오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옛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지도 속 대구 : 길과 사람,건물전(展)'을 연다. 전시하는 유물은 조선 중기부터 근대기까지 지도·사진 64점이다.당시 대구 도로망,건물 모습 등 지리변천 과정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오는 4월 열리는 대구경북세계물포럼과 연계해 물길을 비롯한 물과 관련한 지리 특성을 알 수 있는 유물도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유물로는 영남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대구 달성도(大丘 達城圖)를 들 수 있다. 이 지도는 겸재 정선의 손자인 정황(1735∼1800년)이 대구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묘사해 지도보다는 회화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전도(大邱全圖)는 1903년 경부철도주식회사가 대구시 측량지도를 담은 엽서형태이다.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계천기원절(繼天紀元節)과 광무 10년(1906년) 연호가 들어간 도장이 찍혀 있어 눈길을 끈다. 또 1928년 만든 대구부지도(大邱府地圖)에서는 관풍루를 달성공원으로 옮긴 모습,주요 도로망,하천 등을 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성곽도시 대구'와 '대구읍성 철거와 도시공간 구조 변화','대구와 물','대구 가로망 변화와 도시 발전'이란 4개 주제별로 유물을 소개한다. 성곽도시 대구에서는 읍성을 허물기 전에 성곽으로 둘러싸인 대구 옛 모습을 담은 고지도와 사진을 볼 수 있다. 대구읍성 철거에서는 대구역 개통,대구읍성 철거로 달라진 도로망,새로 들어선 시설물 등을 소개한다. 대구와 물 코너에서는 상수도 역사,화원유원지 옛 모습,금호강과 낙동강 물줄기로 둘러싸인 대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가로망 변화 구역에는 해방 이후부터 80년대까지 가로망 발달과 도시기반 구축과정을 담은 사진 및 자료를 보여준다. 이영주 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거리,주요 건물 등 대구가 변화한 모습과 당시 사람들 삶의 모습을 지도로 감상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