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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희귀식물에 관한 책자 발간

대한인 2016. 10. 11. 19:25
우리 지역 희귀식물에 관한 책자 발간
대구·경북의 희귀식물 173종 담아 선착순 무료로 배부
대구수목원은 우리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 중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시한 국제적 평가기준에 따라 희귀식물 173종을 선별한 『대구·경북의 희귀식물』 책자를 발간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 급변해가는 환경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지역의 소중한 희귀식물을 국제적 평가기준인 5개의 등급별로 수록하여, 시민들이 우리 주변의 나무와 풀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 대구수목원은 책자 제작을 위해 지난 1년간 수많은 식물관련 고서와 문헌, 자료 등을 토대로 수록내용을 조사했으며, 어디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분포지도뿐만 아니라 식물명의 유래를 함께 수록하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였다.
 
○ 책자 속의 내용을 보면, 희귀하고 중요한 우리지역의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사례1)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CR)인 구름병아리난초는 우리지역 성주와 봉화에 자생하며 분포지가 적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보전대책이 필요합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고, 높은 고산에서 주로 자라며, 병아리처럼 작은 난초라 하여 구름병아리난초라 불리고 있습니다.
 
   - (사례2) 매우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위기종(Endangered Species, EN)인 꼬리말발도리는 우리지역 대구, 경주, 청도, 영천에 자생하며, 환경 변화로 인해 개화율이 낮아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국특산식물로 흰 꽃이 꼬리처럼 뭉쳐서 피며,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겨 꼬리말발도리라 불리고 있습니다.
 
   - (사례3)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Vulnerable, VU)인 세뿔투구꽃은 우리지역 대구, 안동, 의성, 구미, 성주에 자생하며, 개체수가 많지 않아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보전대책이 필요합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일 뿐만 아니라 한국특산식물이고, 삼각형의 잎이 세 개의 뿔처럼 생겼으며, 꽃은 전쟁 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던 투구를 닮아 세뿔투구꽃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 (사례4) 비교적 널리 퍼져 있고 개체수가 많은 약관심종(Least Concern, LC)인 측백나무는 우리지역 대구, 영양, 안동, 울진 등 석회암지대에서 자생하며 대구 동구 도동의 측백수림은 천연기념물 1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측백나무는 석회광산 개발로 인한 자생지훼손이 우려되는 종으로 손바닥처럼 작고 납작한 잎이 한쪽 측면으로만 자라는 모습을 본떠 옆으로 치우친 나무라하여 측백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 (사례5) 환경조건의 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갈 수 있으나 평가할 만큼의 정보가 부족한 자료부족종(Data Deficient, DD)인 큰구와꼬리풀은 우리지역 대구, 경주, 의성, 상주, 문경, 청송, 칠곡, 예천, 울진, 영천, 구미, 영양 등 대구·경북 일대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로 식물자원의 현지내외 보전이 필요합니다. 구와는 국화를 의미하는데 잎 모양이 국화잎을 닮아 국화를 닮은 꼬리풀이라는 뜻에서 구와꼬리풀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 『대구·경북의 희귀식물』 책자는 수목원관리사무소 2층 교육연구팀에서 시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수목원관리사무소(T.053-640-4100)로 문의하면 된다.
 
○ 대구시 이영철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급변해가는 기후와 환경으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음에 안타까울 따름이다”면서, “『대구·경북의 희귀식물』 책자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지역 식물의 소중함과 존귀함을 알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